민주·조국혁신당 "故오요안나 괴롭힘 결론…불합리한 조직문화 드러나"

기사등록 2025/05/20 11:41:03

최종수정 2025/05/20 12:36:24

"MBC,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고 제대로 사과해야"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오요안나. (사진=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2025.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20일 고용노동부의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놓고 "이번 조사로 MBC 조직 전반에 자리 잡은 불합리한 조직 문화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회 과방위 소속 민주당, 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어제(19일) 고용노동부는 고 오요안나씨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고인에 대한 괴롭힘 행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MBC 기상캐스터가 프리랜서 신분이지만 선후배 관계로 표현되는 명확한 서열과 위계질서가 있는 조직문화 속에서 이 같은 괴롭힘이 이어진 측면이 크다고 봤다"며 "노동부가 고인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은 판단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노동부는 MBC에 1억8400만원의 체불임금을 포함해 6건의 노동관계법령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과태료 1540만원을 부과했다"며 "MBC는 이번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리랜서, 비정규직, 외주사 직원 모두 부당한 대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제2, 제3의 오요안나는 없어야 한다.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신속하게 조치해야 한다.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당과 혁신당 과방위 위원은 MBC뿐만 아니라, 방송사 전반에 잘못된 조직문화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전날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 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서부지청이 MBC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했다. 고인에 관한 "조직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되지는 않아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부고 소식은 3개월이 지나서야 알려지게 됐다. 생전에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고인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힌 의혹이 불거졌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인은 지난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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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국혁신당 "故오요안나 괴롭힘 결론…불합리한 조직문화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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