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배우자도 국민 알 필요 있어"
"'법카 유용' 벌금형 받은 김혜경도 이야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설난영(왼쪽)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조계종 제공) 2025.05.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20807947_web.jpg?rnd=20250513133824)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설난영(왼쪽) 여사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조계종 제공) 2025.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재혁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2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배우자 간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 "배우자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국민적 요구"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국민의힘 정책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부인들의 리스크가 있었기 때문에 검증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제가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특별하게 거절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 검증이 기본이지만 배우자와 가족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 알고 투표하면 더 정확한 투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제안)도 그 취지를 존중하고 적극 실현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 배우자는 단순한 가족 구성원을 넘어 국정 운영 전반에 막대한, 때로는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도 '대선 후보 배우자를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김 여사는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항소심에서 15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장본인이다.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 후보 본인의 도덕성 및 청렴성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은 배우자의 월권 문제도 있고 자질이 중요하다"며 "성향이나 성품, 공직관 같은 걸 알아보는 건 괜찮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2025.05.2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20816799_web.jpg?rnd=2025052010151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2025.05.20. [email protected]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은 "김 위원장의 배우자 토론 제안은 순식간에 국민의 관심을 설난영 대 김혜경으로 집중시켰다"며 "대통령 후보의 가족 문제로 전선이 확대되면 모범적이고 청렴한 김 후보의 강점이 더 부각될 수밖에 없다. 설난영 여사는 경기도 법카를 쓰지도 않았고, 당원 게시판에 악플을 쓰지도 않는, 그야말로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경우 페이스북에 "지금 국민들께서는 대통령 배우자가 아주 조용히 지내길 바라신다"면서도 '김용태 위원장이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발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 구태와 꼰대 짓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 토론을 제안한다"며 "TV 토론은 사전 투표 전에 이뤄지길 희망한다.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을 오는 23일까지 밝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의정부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러면 (미혼인)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하나. 말이 되는 얘기냐"라며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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