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결혼·출산·육아 지원부터 어르신 지원까지 '가족' 공약 설명
민주당 '차별금지법'에는 "조두순, 초교 수위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부인 설난영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20796194_web.jpg?rnd=20250503164004)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부인 설난영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아내와 가족을 지키는 마음으로 국민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방영된 '가족'을 주제로 한 방송연설에서 "국가가 가족의 울타리가 돼 아이 낳고 기르는 일이 행복한 나라, 노후 걱정 없이 하루하루가 든든한 나라, 안심할 수 있는 평생 복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국을 다니면서 국민 여러분을 만나 뵈면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이 어려움을 하루빨리 이겨내고 국민 모두 힘차고 행복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노조활동을 하면서 아내 설난영씨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결혼 이후 힘든 삶을 살아온 과정을 소개하면서 "평생 노동운동을 하고, 정치를 하고, 공직에 있으면서, 아내 덕, 가족 덕을 참 많이 보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세 번, 도지사 두 번, 장관까지 했는데, 25평 아파트가 전 재산이다. 돈 버는 데는 영 소질이 없는 사람"이라며 "공직의 작은 규정 하나까지 악착같이 지키고 살다 보니 재산을 불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들처럼 넉넉하지 못했지만 아내는 단 한 번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늘 저의 소신과 의지를 응원해 주었고 청렴하고 소박한 삶으로 저를 도와줬다"고 했다. 그는 딸 동주씨에 대해서도 애틋함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제가 오늘 이렇게 가족 얘기를 말씀드린 것은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지키는 일조차 매우 어려운 시대가 돼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청년들이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힘들어 하고 있다. 저 김문수가 바꿔 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신혼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산동네 단칸방에서 시작했는데 아이까지 낳으니 하루하루 사는 게 정말 고달팠다"며, 3년에서 9년까지 주거비 또는 대출이자를 지원해 주는 '청년결혼 3·3·3주택' 공급과 신혼부부 맞춤 대출 소득 기준 완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아내가 일과 육아를 같이 하느라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광명에서 탁아소 사업을 처음 시작했는데, 전국으로 퍼져나가 사실상 오늘날 어린이집의 시초가 됐다"면서 육아기 유연근무 지원, 육아휴직, 유급 자녀돌봄 휴가 확대 등 일과 육아 병행을 위한 공약을 설명했다.
그는 "어르신들의 삶을 챙기는 일도 가족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라며 어르신데이케어센터 이용 시간 확대,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치매·암·심뇌혈관질환 걱정에서 벗어나는 '건강안심국가' 구현 등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가족의 가치관을 지키는 일도 이 시대의 어려운 숙제 가운데 하나"라면서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하고, 더 따뜻한 지원을 펼치면서도,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가치관이 무너지는 일 만큼은 막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공공기관·금융기관에 성소수자가 30%를 넘기도록 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겠다'는 발언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소수자가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특혜를 주면, 성소수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역차별이 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했던 ‘포괄적 차별 금지법’은 고용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 있어서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은 물론, 범죄 전과자까지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 법대로라면 조두순이 초등학교 수위를 한다고 해도 막으면 차별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 사회가 나갈 방향을 결정지을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하게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 기호 2번 국민의힘 정정당당 김문수에게 가족을 지키는 소중한 한 표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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