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짓 하길래?…장애인 화장실 1시간 차지한 中 민폐 커플(영상)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채은 인턴기자 = 중국의 한 커플이 지하철 내 장애인 화장실을 약 1시간 동안 차지하고 나오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소동이 벌어졌다. 정작 휠체어를 탄 노인이 화장실을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는 모습이 영상에 찍히면서 민폐 커플을 향한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저녁 베이징 지하철 핑안리역에서 한 쌍의 커플이 장애인 화장실을 차지해 시민 불편을 일으킨 사건이 22일 중국 현지 매체 대상신문(大象新闻)에 보도됐다.

당일 역 내 청소 담당자는 오후 6시 10분께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중인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담당자는 규정에 따라 15분 간격으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두드렸으나, 안에서는 "사람 있어요" 라는 남성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장애인 화장실 앞에는 휠체어를 탄 노인과 신체적 이유로 좌변기 이용이 필요한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기다리는 동안 시민들은 사용 가능한 여성 좌변기가 있는지 문의했으나, 해당 역 여성 화장실에는 좌변기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와 장애인 화장실 앞 기다림은 계속됐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7시 5분께 시민들이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려 재촉한 끝에, 한 쌍의 커플이 장애인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들은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자리를 떴으며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참으로 뻔뻔한 커플이다" "처벌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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