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울리기 전에 눈 떠져"…'이 병' 때문일 수도

기사등록 2025/05/26 01:00:00

최종수정 2025/05/26 20:30:38

갑상샘 기능 항진증 의심해 봐야

[서울=뉴시스] 알람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알람 이미지.(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보다 일찍 잠에서 깨거나 알람을 맞추지 않은 주말에도 이른 시각에 눈이 떠지는 현상이 반복되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 hyperthyroidism)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 내분비내과 전문의 가우라브 아가왈 박사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알람이 울리기 전에 잠에서 깨는 것은 치명적인 심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호르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가왈 박사는 "자주 일찍 깨는 것은 종종 갑상샘 기능 항진증의 징후로 나타난다. 과도한 호르몬이 새벽에 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방치하면 모발이 얇아지고, 눈이 건조해지고, 목이 부어오르고, 불안감을 느끼며 예상치 않은 체중 감소를 겪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뼈가 약해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인 심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비교적 이러한 증상이 흔하지만, 많은 사람이 질환의 초기 징후를 놓치고 있다"면서 "이 질환은 주로 20~40대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임신부는 이 증상이 나타나면, 조산과 유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서둘러 의사와 상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국의 수면 관련 비영리 단체(The Sleep Charity) 부대표이자 수면 전문가인 리사 아티스는 매체에 "갑상샘 기능이 과활성화되면 스트레스 반응의 불균형이 생겨 너무 일찍 잠에서 깨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따르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갑상샘에서 갑상샘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갑상샘 중독증을 일으키는 상태로, 가장 주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씨 병이다. 이는 면역계가 실수로 갑상샘을 자극해 과도한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드는 질병이다.

항갑상샘제를 사용한 약물치료가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약물 치료 외에도 갑상샘을 절제하는 수술이나 갑상샘을 파괴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등의 치료법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알람 울리기 전에 눈 떠져"…'이 병' 때문일 수도

기사등록 2025/05/26 01:00:00 최초수정 2025/05/26 20:30:38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