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본투표 열흘 앞으로…지지층 결집에 사활
李 '정치 고향' 경기도 순회…金 '텃밭' TK 표심 단속
![[안산=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참석자들이 24일 경기 안산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5.24.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4/NISI20250524_0020823965_web.jpg?rnd=20250524200952)
[안산=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참석자들이 24일 경기 안산 단원구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안산·구미=뉴시스]조재완 이승재 남정현 한재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6·3 대선 본 투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24일 지지층 총결집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정치 고향'인 경기 일대를 돌며 지지층 결집을 독려했고, 김 후보는 '보수 텃밭' 대구·경북(TK)을 찾아 표심 단속에 나섰다.
이재명 "지지율 줄어들고 있다" 결집 호소…尹엔 "우리와 다른 종족"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시흥시 유세에서 "그들이 다시 돌아오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가 바짝 신경쓰지 않으면 다시 돌아온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시 붙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줄어들고 있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여세를 몰아 6월 3일에는 내란 세력과 내란 추종 세력, 내란 후계자들까지 확실하게 제압하고 진정한 대한민국으로 함께 나아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동시에 자신의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당대표 시절 성과를 강조하며 '유능한 리더십' 면모도 부각했다.
그는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똑같은 조건에서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자부한다"며 "계파를 펼쳐 이렇게 저렇게 싸우던 당이 이제는 일사불란하게 당원을 존중하고 당원과 국민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민주 정당, 동시에 유능하고 이기는 강한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대 야당이란 승리를 이끌어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경기 안산 유세에선 "보수 정권이 집권했을 때 큰 사고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공직자 한 명의 마음과 태도에 따라서 세상은 안전한 세상이 행복한 세상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등 보수진영 일각서 부정선거론이 나오는 것을 두고 "우리와 다른 종족", "비정상"이라며 작심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부천 유세에서 "자꾸 부정선거라고 하는데, 부정선거했으면 내가 이겨야지 왜 자기가 이기냐"며 "부정선거하려면 화끈하게 0.7%포인트로 지게 하지 말고 7%포인트쯤 이기게 하지 왜 지게 만들어서 3년 동안 온 국민을 고생시키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뭔가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와는 생각을 완전히 달리하는, 종족이 달라서 그런지 저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며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이 정상 아닌가. 많은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식을 벗어난 것을 우리는 비정상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안양 유세장에선 윤 전 대통령이 최근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하며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을 두고도 "내란·외환의 우두머리가 거리를 활보하며 부정선거 영화를 관람하면서 희희낙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뉴시스] 상주 풍물시장서 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사진=임이자 의원실 제공) 2025.05.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24/NISI20250524_0001851030_web.jpg?rnd=20250524203119)
[상주=뉴시스] 상주 풍물시장서 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사진=임이자 의원실 제공) 2025.05.24 *재판매 및 DB 금지
김문수, '보수 텃밭' TK서 "깨끗한 대통령 되겠다"…지지층 결집 호소
김 후보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참배한 뒤 열린 집중 유세 현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뜻밖에 물러나셔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이 되고 집도 다 뺏기고 달성에 계시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는 한동안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께서는 요즘 말씀이 없다. 그러나 왜 할 말씀이 없겠나. 정말 많은 할 말을 가지고도 은거하고 계시는 이 현실이 가슴 아프다"며 "대한민국이 이렇게 오늘 잘 살게 된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로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저희에게 너무너무 많은 선물을 주고 가셨다"고 강조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의 산업 혁명가셨다"며 "짧은 시간에 모든 가난을 물리치고 모든 것을 다 성공시킨 분은 전 세계 역사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저희가 앞으로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 큰절을 하겠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호인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참배한 뒤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 혁명가'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과 상주, 김천 등을 훑으며 텃밭 민심 다지기에 주력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방탄 유세'와 '사법 리스크'를 집중 공략했다.
그는 영주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해야 될 일이 많다. 절대로 독재국가가 되면 안 된다"며 "죄 많이 지은 사람이 법을 자기 마음대로 만들고, 대통령이 돼서 자기 마음대로 온갖 부정·비리를 하고, 대법원장까지 탄핵하고, 청문회하고, 특검하겠다는 이런 무지막지한 방탄 독재 막아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방탄 유세'를 지적하면서 연설 도중 자신의 겉옷 단추를 풀기도 했다. 안쪽에 받쳐 입은 티셔츠에는 '국민의 방패 김문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 (이 후보는) 방탄조끼도 모자라서 방탄유리를 앞에 쳐놓고 그 속에 들어앉아 연설을 한다"고 했다.
또한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경기도지사를 지냈지만 비슷한 논란이 없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저만이 아니라 같이 일하는 공무원들이 한 번도 구속되거나 수사를 받거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며 "제 측근 중에 부정부패 비리로 자살하거나 의문사 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경북 안동 웅부공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채 연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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