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독려…이재명 "패배하는 날 尹 복귀" 김문수 "괴물독재 국가 막아야"(종합2보)

기사등록 2025/05/28 19:33:59

이재명, 서울 동부권 유세…"투표해서 내란 귀환·부활 시도 진압해야"

김문수, 텃밭 TK·PK서 사전투표 독려…"방탄·괴물독재 국가 막아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유권자, 사표론-전략적 투표론으로 가지 않아"

[수원=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부산·대구=뉴시스] 이재우 김지은 정윤아 이승재 이창환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3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개미 투자자' 표심을 공략하고 서울 동부권에서 유세전을 벌이며 중도 외연 확장에 주력했다. 아울러 "내란 세력의 귀환·부활 시도를 진압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다시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방탄·괴물 독재 국가를 막아달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이재명, 서울 동부권 유세 나서…"우리 패배하는 날 尹 복귀할 것"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을 찾아 "제가 김문수 후보님께 어제 '내란 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느냐'고 물어봤는데 결국 '단절하기 어렵다' 이렇게 말한 것으로 해석됐다"며 "나라를 망친,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여기고 자신을 통치·지배자로 여기던 그들이 여전히 사회 곳곳에 국가 기관 곳곳에 숨어 반격, 귀환을 노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내란 세력과 인연을 끊지 못하는 현재 (김문수)후보께서 윤석열의 아바타로서 상왕 윤석열의 귀환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그들이 승리하는 날, 즉 우리가 패배하는 날 내란 수괴 윤석열은 김문수 당선자 등에 업혀 다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 국민들은 현재 내란 세력들의 귀환·부활 시도를 가뿐하게 진압하고, (오는) 6월 3일에 빠짐없이 다 투표하고 사전투표도 다 참여해 이 나라의 진짜 주인이, 진정한 권력자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증명하지 않겠나"라며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것을 꼭 증명해야 한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국민 통합과 주식시장 정상화 약속도 함께 내놨다.

이 후보는 서울 광진구 서울 어린이대공원 정문 앞에서 벌인 유세에서 "특정 진영의 대표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는 네 편, 내 편을 가리지 말고 모두를 대표하고 동등하게 대우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편들어 준 절반의 기대, 그 절반에게 특혜를 주고 날 반대했던 절반은 불이익을 주면서 강제로 지배하는 점령군과 같은 반쪽 대통령 '반통령'이 아니라, 승부가 끝난 그 순간부터는 역량을 한데 모아 모두의 공통 목표를 향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통합된 대한민국을 꼭 만들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진행된 이날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대통령 당선 시 주주 이익을 강화하는 '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도 거듭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했을 때 주가가 많이 올랐고 보수 정권에선 비등하거나 떨어졌다"며 "보수 정권에서는 산업·경제 정책도 전무하고, 시장 불공정·불투명, 기업·경영 지배권 남용이 일상이라 주가가 오를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객관적 상황 변화 없이 이런 것만 시정돼도 (코스피 지수가) 최소한 200~300포인트는 가뿐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금 외국으로 나가 있는 주식 투자 자금이 120조원이라고 한다. 이재명 정부에선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을 어겨 돈을 버는 반칙, 불공정은 불가능하다, 매우 어렵다, 엄청난 대가를 치른다는 확신이 있으면 사실 투자를 결정하기 쉬워진다"며 "저평가된 것이 정상화되고 산업·경제 정책은 강력하게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이고 우리가 추진력이 있지 않나. 그런 것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상당히 많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탰다.

김문수, 텃밭 TK·PK서 사전투표 독려…"방탄·괴물독재 국가 막아달라"

김 후보는 TK와 PK 지역을 다시 찾아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보수진영을 향해 사전투표도 독려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해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고 감시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며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에게 언제든지 신고하시면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적발하면 (대선)판을 뒤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남긴 최대의 작품이 창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옆에 있는 진해와 마산을 통합하고 경남, 부산, 울산도 다 통합해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것보다 더 큰 메가시티를 만들어 자족하게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창원 유세를 시작하기 전 국립 3·15 민주 묘지를 방문해 고(故) 김주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고 적었고 김주열 열사의 묘비를 어루만지던 도중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넘어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부산 연고 구단인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죽어도 기권하면 안된다. 꼭 사전투표를 해달라"라며 "6월 3일에 바쁜 사람은 기권하지 말고 내일과 모레 꼭 사전투표를 해달라"고 말했다.

또 "기권하면 여러분과 자녀들, 손주들이 모두 이재명 방탄·괴물 독재 국가에서 살게 된다"며 "우리가 또 부마항쟁으로 피를 흘릴 수는 없지 않나"라고 했다.

이 후보를 겨냥해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가장 부패하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윗물이 돼 흙탕물을 내려보내면 밑에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그간 계엄으로 인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탄핵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느냐"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산업은행을 반드시 부산으로 가져오겠다"며 "가덕도 신공항도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대통령이 된다면 반드시 여러분의 꿈을 이루어주겠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경북 지역을 훑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북 경산 경산시장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방탄·괴물 독재 국가로 가느냐, 민주주의를 다시 누릴 수 있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며 "여러분은 엄청난 힘이 있다. 소중한 한표 한표가 모든 걸 결정한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내 경선에서도 완전히 꼴까닥해서 물에 빠져 숨이 넘어갔는데 어떤 분이 새벽에 저를 건져주셨다"며 "여러분의 위대한 힘은 못할 게 없다. 강력한 한표를 가진 나라의 주인은 여러분"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영남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만난 뒤 영천역에서 유세를 펼쳤다. 그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동성로에서 사전투표 전 마지막 일정에 나서 보수 대결집을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유권자, 사표론-전략적 투표론으로 가지 않아"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8. [email protected]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 유세를 마친 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일각의 사표론에 대해 "개혁신당을 찍는 젊은 유권자가 과연 무엇을 바라는지를 봤을 때, 젊은 유권자는 사표론이나 전략적 투표론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가 중도 보수진영의 미래를 위해 해야할 전략적 투표는 오히려 명확하다"며 "중도 보수세력이 확실히 변할 수 있도록 투표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준석에게 투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직후 이른바 '젓가락 발언 논란'에 대해서 "원본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다. 어떻게 더 순화할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불편한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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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5/28 19:33: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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