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2차 소환 통보'
'노상원 비화폰' 통화 내역 초기화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4810_web.jpg?rnd=20250609102724)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직후 군·경찰 지휘부와 비화폰으로 통화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9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발령 이후 직접 군사령관과 경찰청장·서울경찰청장에게 비화폰으로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이진우 당시 수도방위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 사령관,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과 통화한 것이다. 경찰은 최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내역을 제출 받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조 청장과 김 전 서울청장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안을 결의할 수 없도록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이미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군·경 지휘부로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현재로선 이 같은 내용이 증거로 재판에 사용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비화폰 통화 내역을 분석하던 중 계엄 사태의 '민간인 비선'으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비화폰 통화내역이 삭제된 것도 확인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에게 본인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지난해 12월7일 이뤄진 군 사령관들의 비화폰 내역 삭제를 지시했다는 대통령경호법 위반(직권남용) 교사 혐의로 오는 12일 출석해 조사 받으라고 통보했다.
경찰이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 5일에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헀으나 한 차례 불응한 상태다. 통상적으로 3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하면 체포 등 신병 확보에 나서게 된다.
경찰은 비화폰 통화내역에서 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이 군 사령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최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한 국무회의장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을 토대로 국무위원들을 차례대로 재조사 중이다. 지난달 30일 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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