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련·좋은교사운동 장관 추천 추진
소통 역량·현장 경험·전문성 등 요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스라엘-이란 공습관련 대통령실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49997_web.jpg?rnd=2025061313095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이스라엘-이란 공습관련 대통령실 안보경제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수습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 장·차관과 공공기관장 등 주요 공직 후보자에 대해 '국민추천'을 받기로 하면서, 교육계 일부에서는 이에 동참해 교육부 장관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직접 장관을 추천하지 않더라도, 전문성과 소통 능력을 갖춘 인물이 자리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단체는 교육부 장관을 추천할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장·차관 후보자를 비롯한 고위급 인사를 국민들로부터 추천 받겠다고 했고 첫 날이었던 지난 10일 하루에만 1만 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장관을 추천하겠다고 밝힌 단체는 교수단체인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국교련)와 교원단체인 좋은교사운동이다.
우흥명 국교련 상임회장은 "(국교련은) 추천을 분명히 할 예정"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면서도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단체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의 경우 교육시민단체 '교육의봄'의 송인수 공동대표를 교육부 장관으로 추천했다. 송 대표는 영어 교사 출신으로 중등 교육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책 기획력과 실행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현직 교사가 모인 단체로서 추천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고 인물을 추천하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도 있는 일이라 신중하게 접근했다"며 "(송 대표가) 교직에 몸담으며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한 실천을 계속 해왔다. 정책 전문성 측면에서도 이미 충분한 검증을 받아 왔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다른 곳에서는 단체 차원으로 교육부 장관을 추천하지는 않지만 공통적으로 소통 능력을 차기 장관 덕목으로 꼽았다. AI디지털교과서, 특수목적고등학교와 같이 정권 교체로 변화가 예상되는 정책을 끌고 나가야 하는 만큼 전문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강주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은 "지금까지 교육부의 정책이 실패했던 이유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유원준 사단법인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 이사장은 "유치원부터 성인까지 다뤄야 할 대상도 넓고 이해관계가 굉장히 밀접하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은 되게 어려운 자리"라며 "그래서 교육부 장관이 되면 다른 장관보다는 소통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세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대변인은 "교육 현장을 잘 이해하고 현장과 괴리되지 않는 교육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AI디지털교과서나 고교학점제, 늘봄학교 등 전 정부의 정책을 수습하는 과정이 분명히 필요할 텐데 현장 전문성을 바탕으로 잘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선정 전교조 대변인은 "교육을 상품이 아닌 공공재로 보고 공교육이 바로 서도록 개혁을 단행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며 "소통과 협치를 통해 교육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새 교육부 장관을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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