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준비"…이스라엘, 이란 깊숙이 침투한 '모사드' 작전 공개

기사등록 2025/06/14 23:41:20

정밀무기 밀반입해 방공망 무력화…드론 기지까지 이란 내 구축

100회 넘는 공습에 전투기 200대 동원…수년간 준비된 첩보전

[테헤란=신화/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공습에 앞서 이란 내부로 무기들을 밀반입했고, 이를 사용해 이란 방어 체계를 내부에서 타격했다고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4.
[테헤란=신화/뉴시스]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공습에 앞서 이란 내부로 무기들을 밀반입했고, 이를 사용해 이란 방어 체계를 내부에서 타격했다고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4.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과 주요 군 지도자를 향해 감행한 대규모 공습은 수년간의 정교한 첩보 활동의 산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CNN 등 외신들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공습에 앞서 이란 내부로 무기들을 밀반입했고, 이를 사용해 이란 방어 체계를 내부에서 타격했다고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첩보 요원들은 이란에 은밀하게 잠입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지휘관, 핵 과학자 등 표적으로 삼은 인물들의 동선을 사전에 파악하고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고위 안보 관계자는 공습 당시 이들은 "자택 침대에서 자고있는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 드론을 발사할 기지를 세워 이를 활용해 테헤란 인근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했다. 또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정밀 유도 무기를 밀반입했고, 이를 활용해 총 100회가 넘는 공습을 감행하고 200대 이상의 전투기를 투입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모사드가 이란이 철저히 보호하고 은밀하게 숨기는 내부까지 얼마나 깊숙하게 침투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수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이란 테헤란과 전국 곳곳에 있는 적의 보안, 정보 기관에 발각되지 않기 위해 특수부대인 코만도 부대를 투입했다.

워싱턴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 홀리 데이그레스는 "모사드는 수년간 이란을 자신의 놀이터처럼 다뤄왔다"며 "핵 과학자 암살부터 이란 핵 시설 파괴까지, 이스라엘은 2024년 4월 처음 공개적으로 맞대응 한 이후 계속해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우위를 점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방위군은 기계공학, 물리학, 재료공학 분야의 전문가인 알리 바크오이 카리미, 만수르 아스가리, 사이드 바르지가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란의 핵 과학자 9명, 핵심 군 지휘관 3명이 숨졌다.

현재 이란 내 사망자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앞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78명이 사망하고 3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이란도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을 향해 다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응급 구조 당국은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발사된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최소 한 발은 주요 군 기지가 있는 텔아비브 중심가에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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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준비"…이스라엘, 이란 깊숙이 침투한 '모사드' 작전 공개

기사등록 2025/06/14 23:41: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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