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외무, "이란 핵은 유럽을 위협"…이, "유럽은 엄청나게 고마워해야"

기사등록 2025/06/15 21:32:49

최종수정 2025/06/15 21:48:24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이스라엘 및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프랑스의 장-노엘 바로 외무장관이 15일 말했다.

바로 외무장관은 이날 RTL 라디오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이스라엘 안보의 위협이며 나아가 유럽 안보의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강조해왔듯이 이 위협을 예방하고 진압하는 데는 외교가 제일 낫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영국, 프랑스 및 독일은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함께 2015년 이란과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이라는 핵합의를 실현시켰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일방적으로 이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경제 제재를 재개했다. 이에 이란은 열강 6국 중 유럽의 3강에게 '미국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독자적 방안을 마련해 주지 않으면 핵합의를 깨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유럽 3강은 독자 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순도를 3.67%의 평화적 한계를 넘어 무기급에 육박하는 60%까지 올렸으며 비축량도 급증시켰다.

프랑스의 바로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핵시설을 핵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을 비판하기는커녕 미국의 트럼프에 버금가는 수긍과 용인의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란의 핵 고집에 대한 유럽의 실망과 위험 의식을 읽을 수 있다.

영국과 독일도 프랑스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자 강한 친 이스라엘의 영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이 이스라엘을 분명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런 유럽의 다른 분위기를 알고 이스라엘도 가자 때와는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15일 BBC에 나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인프라를 친 것에 "유럽은 이스라엘에 수천 번의 탱규를 연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요구하듯이 말했다.

치피 호토벨리 대사는 BBC의 로라 컨스버그 대담프로에서 이란이 긴장을 완화려는 외교적 노력들을 거부해왔다면서 유럽과 걸프 국가들은 이란을 친 이스라엘에 엄청난 감사의 빚을 졌다고 말했다.

이란이 플랜을 달성하게 되면 '우리의 지역'은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여성 이스라엘 대사의 '우리'에 유럽이 포함된 것으로 읽혀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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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외무, "이란 핵은 유럽을 위협"…이, "유럽은 엄청나게 고마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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