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 공격 멈추면 보복 중단할 것"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현지 시간) 이란 공습 피해 지역인 텔아비브 남쪽 바트얌을 찾은 모습. (사진=네타냐후 총리 트위터) 2025.06.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좀처럼 끝나지 않을 기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충돌을 자국의 존립 문제로 규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5일(현지 시간) X(구 트위터)에 연달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우리의 파괴를 계획하는 무자비한 적에 맞서 존립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라고 현재의 공습 작전을 규정했다.
이날 이란 공습으로 인한 피해 지역인 텔아비브 남쪽 바트얌을 찾은 그는 "이란은 의도적으로 저지른 민간인, 여성, 아동 살해에 매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모든 이스라엘 시민은 현재의 상황이 우리 존립의 싸움 때문임을 알고 있다"라며 "이란이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생각해 보라"라고 했다.
그는 "이란이 2만 기의 미사일을 보유했다고 생각해 보라"라며 "그것은 이스라엘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했다. 이어 "그게 우리가 파괴의 위협에서 우리를 구할 전쟁을 하는 이유"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고 그들에게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 무기의 힘을 느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국민을 향해서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군의 지시를 따라 달라며 "그것이 당신의 목숨을 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 시설과 군사 시설을 전격 공습했다. 해당 공습으로 이란은 핵 관련 시설 다수가 파괴되고 군 수뇌부 및 과학자 등이 대거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란도 이스라엘을 보복 공습하며 긴장은 끝도 없이 치닫고 있다. 국제사회는 지난 2년 가자·레바논 전쟁으로 인한 정세 불안정 속에 충돌이 제5차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것을 우려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이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 보복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당국은 이날 오후 자국민에 대피소 근처에 머무르도록 지시하는 등 당분간은 공습을 멈추지 않을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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