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AUM 증가에도 수수료 수익 감소

기사등록 2025/06/19 12:00:00

최종수정 2025/06/19 15:40:24

1분기 순이익 4445억…전년比 16%↓

MMF·채권형 위주로 펀드 수탁고 증가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자산운용사들이 운용자산(AUM)의 증가에도 수익성 지표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적자 회사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자산운용사 497개사의 당기순이익은 44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545억원(53.3%)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817억원(15.5%)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1조3638억원으로 수수료 수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2132억원(13.5%)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판관비 감소와 증권투자손실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22.7% 감소한 9586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판관비는 연말 성과급 지급에 따라 4분기 높은 경향을 보인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분기 중 11.0%로 지난해 말 대비 0.6%p 하락했다.

회사별로 497개사 중 227개사가 흑자, 270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비중은 2023년 38.2%, 지난해 42.7%에서 올해 54.3%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모운용사 418개사 중 60%에 달하는 253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사모운용사 적자 비율도 2023년 42.9%에서 지난해 47.2%, 올해 1분기 60.5%로 늘고 있다.

운용사들의 1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4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7% 감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증가했다.

1분기 시장 상황이 전분기 대비 악화돼 성과 보수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펀드 관련 수수료는 865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1%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일임 자문 수수료는 183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7%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판관비는 전분기 대비 18.9% 감소한 8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 늘었다.

증권투자손익은 전분기 대비 38% 증가해 732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6% 감소했다.

운용사들의 AUM은 증가 추세다. 1분기 말 기준 AUM은 1730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5% 증가했다.

이 중 펀드 수탁고는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펀드 등 안정성 높은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년말 대비 6.2% 증가한 110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는 449조7000억원으로 3개월 새 37조3000억원(9.0%) 증가했다. MMF와 채권형, 주식형 펀드에서 각각 14조5000억원, 12조5000억원, 6조원씩 늘었다.

사모펀드도 MMF, 채권형, 부동산 위주로 증가해 전년말 대비 27조원 불어난 65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23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조5000억원(1.6%) 증가했다.

금감원은 "1분기 운용사의 운용 자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대비 일부 개선됐다"면서도 "다만 수수료 수익 감소, 적자 회사 비중의 지속적 상승 등 수익성 지표가 저조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수는 497개사로 전년말 대비 7개사 늘었다. 공모운용사가 79개사, 사모운용사가 418개사다. 임직원 수는 총 1만3396명으로 119명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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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운용사 절반 이상이 적자…AUM 증가에도 수수료 수익 감소

기사등록 2025/06/19 12:00:00 최초수정 2025/06/19 15: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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