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중동 전역 미군·군사시설 대상 보복 우려"
이란, 미 개입엔 보복 경고…중동 기지 최우선 타깃
무기·장비도 위험 노출…트럼프 억제위해 재보복 위협
![[테헤란=AP/뉴시스]지난 2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금요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6.22.](https://img1.newsis.com/2025/06/21/NISI20250621_0000433699_web.jpg?rnd=20250621093513)
[테헤란=AP/뉴시스]지난 20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금요 예배를 마친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6.22.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현지 시간) 이란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하면서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액시오스는 "이란 핵프로그램을 해체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직접 개입하기로 한 트럼프의 결정은 중동에서의 역사적인 확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는 트럼프는 물론 많은 그의 전임자들이 이란과 외교를 통해 피하려고 했던 일로, 위험과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개입"이라며 "중동 전역의 미군과 군사시설에 대한 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란은 미국이 분쟁에 개입할 경우 보복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드러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18일 성명에서 "이란은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공격 대상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을 상대로 보복에 나설 것이란 방침은 분명히했다. 앞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우리에게 충돌이 가해지면, 상대방 사상자가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이 분명하다"며 "이 경우 미국은 모든 기지가 우리 사정권에 있으므로, 중동 지역을 떠나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주둔국 내 모든 기지를 주저없이 타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AP/뉴시스]미군이 이란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22.](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00437372_web.jpg?rnd=20250622112127)
[워싱턴=AP/뉴시스]미군이 이란 주요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2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22.
중동 곳곳에 있는 미군기지와 인력들은 이란이 보복을 결심하면 주요 타깃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내 미군과 미 국방부 고용인력은 4만명 이상이며, 수십억달러 상당의 무기와 장비도 이 지역에 배치돼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보복을 억제하기 위해 위협하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에 대한 이란의 모든 보복은 오늘밤 목격된 것보다 훨씬 강력한 무력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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