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한국 안 오나…故서희원 묻힌 금보산 이사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쉬시 위안(徐熙媛·서희원) 묘지 근처 집으로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지역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구준엽이 서희원 유골을 매장한 대만 진바오산(금보산) 인근으로 이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가 2개월 전부터 금보산이 보이는 신축 아파트를 보러 다닌다"고 보도했다.

이 주택은 새로 지어진 신축 아파트로, 금보산과 가깝다. 일부 세대는 발코니에서 금보산을 바라볼 수 있다고 한다. 구준엽이 거주 중인 대만 시내에서 금보산까지는 자동차로 약 1시간 소요되는 거리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금보산과는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구준엽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측은 그가 실제로 집을 샀는지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서희원의 모친 황춘메이(황춘매)는 "그런 말은 들은 적 없다. 구준엽이 서희원을 많이 사랑한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쉬시디(46·徐熙娣·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소속사와 분쟁 탓에 'ASOS'로 팀명을 바꾸고 2003년까지 활동했다. 서희원은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 시즌1·2(2001~2002) 여주인공 '산차이'로 유명하다. 아시아에 이름을 알린 그녀는 드라마 '천녀유혼'(2003) '전각우도애'(2007), 영화 '검우강호'(2010) '대무생'(2014) 등에도 출연했다.

서희원은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43·汪小菲·왕소비)와 이혼 후 20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한 사이로, 운명처럼 23년 만에 재회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두 사람은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마쳤다. 구준엽은 2022년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 부부가 됐다.

하지만 결혼 3주년을 앞두고 비보가 전해졌다.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월2일 사망했다. 향년 48.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유해를 대만으로 가져왔다. 고인의 유언에 따라 수목장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언제든지 서희원을 찾아가 함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원한다"는 구준엽의 바람에 따라 가족과 논의 끝에 유해를 금보산에 안치했다.

대만 현지 매체는 지난 3월 구준엽이 장례식 이후 외부 활동을 중단하고 12㎏ 이상 체중이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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