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운전 이경규 CCTV 보니…차 들이받고 비틀비틀

기사등록 2025/06/26 08:35:35

최종수정 2025/06/26 08:41:17

이경규가 약물 운전 혐의 입건 여러 차례 사고를 낸 정황이 담긴 CCTV.
이경규가 약물 운전 혐의 입건 여러 차례 사고를 낸 정황이 담긴 CCTV.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개그맨 이경규(64)가 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 전 여러 차례 사고를 낸 사실이 드러났다.

MBN은 25일 이경규의 사고 정황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영상 속 이경규는 8일 서울 강남구 한 골목길에서 주차된 버스를 들이받았다. 차에서 내려 인도가 아닌, 차도로 비틀 대며 걸었다. 이로 인해 뒤에서 오던 차량 두 대는 중앙선을 넘어 달렸다. 버스 운전자는 "(이경규가) 본인 차를 어떻게 세운다고 하다가 감기약 때문에 감각이 늦어 제 차 뒤를 조금 쳤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사고 후 이경규는 모퉁이를 돌아 다른 곳으로 차량을 옮겼다.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돌아와 엉뚱한 주차장을 찾아갔다. 자신이 차를 댄 곳과 20m 떨어진 곳의 다른 차량을 타고 떠났다. 주차장 직원은 "(이경규에게) '고객님 오늘 저희한테 차 안 맡기셨다'고 하니 '아 제가 그런가요'라고 하고 집에 갔다"고 했다.

이경규는 또 병원에 가기 전 주유소 세차장에 들렀는데, '후진하라'는 직원 손짓에도 반대로 돌진해 벽을 들이받았다. 세차장을 빠져나온 뒤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도 했다.

경찰은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 이경규를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했다. 이경규는 약물 간이시약 검사와 국과수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24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약물일지라도,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태라면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오후 이경규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경규는 조사 후 취재진에게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먹는 약 중 그런 계통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주의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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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운전 이경규 CCTV 보니…차 들이받고 비틀비틀

기사등록 2025/06/26 08:35:35 최초수정 2025/06/26 08: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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