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기밀정보 공유 시스템 '캡넷' 업로드 제한할 듯
![[헤이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는 핵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내주 이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6.226.](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0445670_web.jpg?rnd=20250626084454)
[헤이그=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는 핵 개발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내주 이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6.2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자국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 피해 규모 평가가 유출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5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란 핵시설 타격 피해 초기 평가가 유출된 이후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로 폭격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의 핵심 시설은 파괴되지 않았다는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가 유출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평가를 보도한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을 "가짜 뉴스"로 낙인찍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유출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우리는 유출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라며 "'딥스테이트' 행위자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정보당국이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기득권자들의 그림자 정부를 일컫는 딥스테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기성 언론과 민주당을 비난하며 사용한 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고의로 자신의 업적을 깎아내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보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에 사용하는 시스템인 캡넷(CAPNET) 시스템 게시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캡넷을 정보 유출 경로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액시오스에 따르면 논란이 된 이번 DIA의 초기 평가는 캡넷 게시 하루 만에 언론에 보도됐다. 한 행정부 소식통은 "우리가 캡넷에 정보를 올리자마자 유출된다"라며 "그런 일을 다시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이미 이번 공습을 두고 행정부의 사전 브리핑이 없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한다면 입법부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25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란 핵시설 타격 피해 초기 평가가 유출된 이후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포르도를 포함한 이란 주요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로 폭격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의 핵심 시설은 파괴되지 않았다는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가 유출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평가를 보도한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을 "가짜 뉴스"로 낙인찍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유출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우리는 유출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라며 "'딥스테이트' 행위자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정보당국이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기득권자들의 그림자 정부를 일컫는 딥스테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기성 언론과 민주당을 비난하며 사용한 용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고의로 자신의 업적을 깎아내리려는 세력이 있다고 보는 모양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에 사용하는 시스템인 캡넷(CAPNET) 시스템 게시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캡넷을 정보 유출 경로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액시오스에 따르면 논란이 된 이번 DIA의 초기 평가는 캡넷 게시 하루 만에 언론에 보도됐다. 한 행정부 소식통은 "우리가 캡넷에 정보를 올리자마자 유출된다"라며 "그런 일을 다시 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는 이미 이번 공습을 두고 행정부의 사전 브리핑이 없었다는 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를 제한한다면 입법부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