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중 아내 흉기 찌른 뒤 생 마감 선택 정황

[순천=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밤중 다툼 도중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0분께 순천시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머니가 흉기에 찔렸다'는 10대 딸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단지 내 화단에 쓰러져 있는 남편인 40대 남성 A씨와 한 세대 거실에서 흉기에 찔린 아내 30대 여성 B씨를 차례로 발견했다.
이들 부부 모두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현장 정황과 목격 진술 등으로 미뤄, 남편 A씨가 갈등을 빚던 아내 B씨를 먼저 흉기로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범행 직후 A씨 역시 스스로 밖으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가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가 밝혀진다면 피의자인 A씨도 사망한 만큼 '공소권 없음' 종결 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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