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부 6개 부처 장관 인선에 "원칙·기준 없는 보은 인사"

기사등록 2025/06/29 20:08:02

최종수정 2025/06/29 20:12:23

현역 다수 포함에 "한국, 의원내각제 아냐"

정은경 복지부 후보자에 "재산 은폐 의혹"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용태(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중인 나경원 의원을 만나 농성장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유용원, 박성훈, 나경원, 김 비대위원장, 강선영 의원. 2025.06.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용태(오른쪽 두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중인 나경원 의원을 만나 농성장에 앉아 있다. 왼쪽부터 유용원, 박성훈, 나경원, 김 비대위원장, 강선영 의원. 2025.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기획재정부·교육부·산업통상자원부·법무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6개 부처 장관 인사를 두고 "국정은 정권의 전리품이나 선거용 인맥 관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지금은 대통령제인데 의원내각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장관들에 (현역) 의원들을 시켰다"며 "청문회를 조금 더 수월하게 통과시키기 위한 술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건데, (김민석) 국무총리부터 문제가 있는데 장관들 몇 사람이 실용적이다, 괜찮다고 얘기하는 건 데코레이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능력도, 원칙도, 기준도 없는 보은 인사이자 국정 신뢰 붕괴 인사"라며 "입법과 국정의 균형을 책임져야 할 현직 의원들을 줄줄이 내각에 집어넣는 건, 대한민국을 의원내각제로 착각한 듯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에 이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진단 키트를 당부하던 시기, 가족은 그 방역으로 이익을 챙기고 재산을 은폐한 정은경 장관 후보자, 드루킹 김경수까지 측근과 코드로 채워지는 부적격 인사의 반복은 국정이 아니라 사조직의 인사 순환"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 위기 속에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선은 대선이 끝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이뤄졌다"며 "민생은 무너지고 금융·부동산 대책은 혼선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경제 사령탑 자리를 비워둔 채 시간을 끌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박 원내대변인은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임명된 것을 두고 "원전 전문 경영인을 기용한 것은 탈원전 우려 속에 민생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보기 드문 인사"라고 평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미애 의원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과 관련, 이날 페이스북에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자는 코로나19 방역 책임자 시절, 배우자가 진단키트·마스크 등 관련 주식을 대량 보유한 사실을 은폐한 의혹이 짙은 인물"이라며 "백신과 이상 반응 사이의 인과관계 추정 규정 도입을 끝내 외면하며 코로나 백신 피해자 가족들의 고통을 외면했다"고 했다.

이어 "총리 후보자 김민석에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까지. 국민 눈높이는 안중에도 없는 이 정권의 인사는, 위선과 이중성의 결정판"이라며 "평범한 국민이라면 부끄러워 고개도 못 들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6개 부처 장관을 지명하고 대통령실 수석 2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는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지명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는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각각 지명됐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지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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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부 6개 부처 장관 인선에 "원칙·기준 없는 보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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