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실득실' 러브버그, 계양산 일대 점령했다

기사등록 2025/06/29 20:05:59

최종수정 2025/06/29 20:07:54

[인천=뉴시스]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을 찾은 등산객 A씨가 정상을 뒤덮은 러브버그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사진=SNS 캡처) 2025.06.29.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을 찾은 등산객 A씨가 정상을 뒤덮은 러브버그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사진=SNS 캡처) 2025.06.2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계양산 일대가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뒤덮인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인천 계양구 계양산 바닥을 뒤덮은 러브버그 사진과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계양산 등산객 A씨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상 인근 데크 계단과 벤치 바닥 등을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 모습을 공유했다.

A씨는 "러브버그가 산 정상을 점유했다"면서 "거의 재앙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등산하면서 물을 넣은 분무기를 뿌려봤지만 날아다니는 러브버그들은 어쩔 수가 없었다"며 "얼굴로 날아오는 러브벌레를 차단하기 힘들어 상수리나무 가지를 꺾어 휘휘 저으면서 등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등산객 B씨는 SNS를 통해 "러브버그의 습격"이라면서 "벌레 싫어하는 사람은 올라갔다가 기절할 것 같다"고 했다.

러브버그는 암수가 짝짓기 상태로 비행하며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특성을 가졌다. 질병을 옮기지 않고 오히려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익충이지만, 특유의 생김새와 사람에게 날아드는 습성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다.

러브버그는 보통 6월 말부터 7월 초중순에 많이 발생하는 계절성 곤충이다.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과 장마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이른 6월 중순부터 출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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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실득실' 러브버그, 계양산 일대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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