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피서 농성' 당내서도 쓴소리…"보여주기식 정치 한심"

기사등록 2025/06/30 16:55:50

최종수정 2025/06/30 16:59:38

[뉴시스]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출처=나경원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출처=나경원 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숙식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같은 당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보여주기식 정치, 이제 정말 그만 보고 싶다"며 비판에 나섰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 전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넓고 쾌적한 국회 본청에서 최고급 같은 텐트를 치고, 김밥과 스타벅스 커피 드시면서, 화장 여부는 모르겠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화보 찍듯 활짝 웃고, 손 선풍기 앞에 놓고 책 읽고 있는데 국민들이 이걸 농성이라고 생각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로텐더홀은 일반 국민들은 출입하기 힘든 곳이니 거기서 텐트 치고 먹을 거 먹으며 1박 경험하라면 입장료 비싸도 지원자 미어터지겠다는 생각에 쓴웃음이 났다"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용태(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중인 나경원 의원을 만나고 있다. 2025.06.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용태(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을 요구하며 철야 농성중인 나경원 의원을 만나고 있다. 2025.06.29. [email protected]

앞서 나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는 등 '웰빙 농성'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나 의원은 "김밥, 철야농성이 바캉스라면, 이재명 출퇴근 웰빙 단식 쇼는 뭐였나"며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 단식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으며 국민을 조롱하던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나 의원은 '피서 왔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재명은?' 하면서 반박했다고 한다.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출퇴근 농성'에 대해선 나도 열심히 비판했지만, 이른바 '피서 농성'은 솔직히 더 한심해 보인다"며 "김 후보자는 결격사유 투성이지만, 국민의힘은 거기에 맞서 제대로 효율적으로 싸웠나. 상대방이 꼼짝 못 하게, 국민들 속 시원하게,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공격했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건 제대로 못 해놓고 버스 떠난 뒤 손 흔들 듯, 쌍팔년식 투쟁 방식으로 그나마 농성자의 고통과 결의가 전혀 느껴지지도 않게 싸움하는 시늉을 하고 있으니, 한심하지 않을 수 있냐"며 "나 의원은 이제 텐트를 걷길 바란다. 아니면 로텐더홀이 아니라 뙤약볕 내리쬐는 국회 건물 밖에서 농성하든가. 보여주기식 정치, 이제 정말 그만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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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피서 농성' 당내서도 쓴소리…"보여주기식 정치 한심"

기사등록 2025/06/30 16:55:50 최초수정 2025/06/30 16: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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