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랠리 한 달…'단기과열종목’ 속출

기사등록 2025/07/02 10:57:59

한 달 새 단기과열종목 지정 36곳…전년比 3배↑

스테이블코인·증권株 등 정책 수혜주 다수 지정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 달 간 허니문 랠리가 이어진 가운데 증시가 급등하면서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이후 현재까지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36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개 종목이, 코스닥 시장에선 19개 종목이 각각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단기과열종목은 ▲당일 종가가 직전 40거래일 종가 평균의 130%을 기록하고 ▲최근 2거래일 평균 회전율이 직전 40거래일 회전율 평균의 600% 이상 ▲최근 2거래일 평균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이 직전 40거래일 일별 주가변동성 평균 대비 150% 이상일 때 등 3가지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지정 대상이 된다.  이후에도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고 3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최근 단기과열좀목이 늘어난 것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허니문 랠리가 이어지며 증시가 급등한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3일 이후 전날까지 코스피는 14.48% 뛰었고 코스닥 지수는 5.86% 상승했다.

특히 단기과열종목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 중 상당수가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등 새 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었다.

실제 미투온과 아톤이 지난달 13일과 16일 단기과열종목으로 각각 지정됐으며, LG씨엔에스, NHN KCP, 뱅크웨어글로벌, 고스트스튜디오, 한국정보통신, 카카오뱅크 등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은 모두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다.

새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주도 단기과열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상인증권이 지난달 4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됐고, 한화투자증권우도 지난달 13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한편, 코스피가 상반기에만 30% 가까이 뛰면서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최고의 상반기를 보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증시의 추가 랠리를 기대하는 눈치다. 단기 과열에 따른 일부 조정은 있겠지만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엔 단기 과열 해소, 관세 위협 재개 등으로 단기조정이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크고 중요한 '달러 약세' 추이가 계속된다면, 장기 상승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열로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판단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비 커진 시가총액 및 예탁금 규모 고려 시 아직 과열로 판단하긴 이른 상황"이라면서 "정책 모멘텀, 낙관적 기대가 확산하면서 대중의 시장 참여가 활성화될 경우 증권주 등에 더욱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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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랠리 한 달…'단기과열종목’ 속출

기사등록 2025/07/02 10:57:5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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