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고 개처럼 짖기만"…개에 길러진 태국판 모글리에 발칵

기사등록 2025/07/04 01:30:00

[서울=뉴시스] 현지 경찰이 가족이 살던 목조집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SCMP) 07.02.
[서울=뉴시스] 현지 경찰이 가족이 살던 목조집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SCMP) 07.02.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태국에서 말 대신 짖기만 하던 8살 소년이 구조됐다. 마약 중독 상태였던 어머니에게 방치돼 사람보다 개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짖기만 한 것이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태국에서 구조된 8살 소년의 사연을 보도했다. 소년의 어머니와 형은 마약 중독 상태로, 8살인 소년은 사실상 방임돼 있었다.

현지 구조 당국은 "소년은 구조 당시 사람과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말을 하지 못하고 짖기만 했다"라고 밝혔다.

소년은 초등학교에 단 한 차례 등교한 뒤 2년간 학교에 다니지 않았다.

이웃들은 가족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껴, 자기 자녀들이 소년과 어울리지 못하게 했다. 사람과의 교류가 사라진 아이는 개들과 유대감을 형성했고, 소통을 위해 짖는 등 개의 행동을 따라 했다.

태국 정치인이자 사회운동가인 파비나 홍사쿨은 "소년의 어머니는 국가 교육보조금을 받은 뒤,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보호소에 맡겨졌지만, 지속적으로 아이를 살피고 회복을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소년은 현재 지역 아동보호소로 옮겨져 치료와 교육을 받고 있다. 파비나는 "아이와 계속해서 연락하며,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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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못하고 개처럼 짖기만"…개에 길러진 태국판 모글리에 발칵

기사등록 2025/07/04 01: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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