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협상국들, 기다리다 상호관세 그대로 적용될수도"

기사등록 2025/07/04 04:23:13

최종수정 2025/07/04 06:22:24

유예 연장 가능성엔 "트럼프가 결정"

[워싱턴=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5월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7.04.
[워싱턴=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5월 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7.0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무역 협상국들이 상호관세 유예기간 만료 전 서둘러 합의하지 않을 경우 기존에 발표된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받게 될 수 있다고 3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상호관세 유예 만료와 관련해 "모든 국가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고, 최고의 거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들 국가들은 4월2일 상호관세율로 되돌아갈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관세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가들이 조속히 합의하지 않다가, 4월에 발표된 상호관세를 그대로 부과받을 수 있으니 협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의 경우 지난 4월 25% 상호관세가 발표됐다. 합의가 이뤄지거나 미국의 유예조치가 연장되지 않으면 이 관세율을 그대로 적용받을 가능성이 크다.

베선트 장관은 당초 선의로 협상해온 국가들에 대해서는 유예가 연장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나, 실제 유예기한 만료가 다가오자 다른 메시지를 내고 있다.

그는 이날도 유예 연장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며 "상대국들이 선의로 협상하고 있는지 판단하는 사람도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국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순간에, 전국 방송에서 10%(기본관세)만 연장하겠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2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10% 기본관세와, 주요 교역국들을 상대로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4월9일부터 90일간 상호관세 시행을 유예하기로 하면서, 현재는 10% 기본관세만 모든 국가에 적용 중이다.

90일 유예조치가 7월8일 만료될 예정이나 미국과 합의에 이른 국가는 영국과 베트남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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