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 4시 18분' 日대지진 예언 D-1…"지금 여긴 대피 중"

기사등록 2025/07/04 16:52:29

최종수정 2025/07/04 17:35:23

[와지마=AP/뉴시스]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구조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주변에서 수색·구조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1.03.
[와지마=AP/뉴시스] 3일 일본 이시카와현 와지마에서 구조대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주변에서 수색·구조 준비를 하고 있다. 2024.01.03.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의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에 등장한 '7월 5일 대지진' 예언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본 내 긴장감이 퍼지고 있다. 타츠키 료의 만화에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하는 거대 쓰나미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4일 일본 NHK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진도 1 이상 지진이 1151회 발생했다. 특히 전날 오후 4시 13분께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벽타일이나 창 유리가 파손될 수 있는 수준인 진도 6약의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도카라 열도에서 이처럼 강한 진동이 관측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도카라 열도 아쿠세키지마에서 생활하는 주민 13명이 이날 가고시마시로 피신했다. 이들을 태운 여객선은 오후 6시쯤 항구에 도착할 예정이며, 주민들은 마을이 마련한 숙박시설에 머물 예정이다. 피난 기간은 1주일 정도로 예상되지만, 지진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여객선에 승선한 여성 A씨는 "언제 지진이 일어날지 몰라 잠도 못 자고 불안했는데 이제 편히 잘 수 있다는 안도감이 든다"며 "섬에 동물을 기르는 등 대피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어, 남아 있는 이들이 걱정"이라고 NHK에 전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섬에서 축산업을 하는 주민 B씨(67)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아래에서 밀어 올려지는 것 같은 흔들림을 느끼고 엉덩이가 떨어질 것 같았다"며 "소와 개도 키우고 있어 섬을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앞으로 대비하고 싶다"고 요미우리신문에 말했다.

2021년, 2023년 지진 당시 섬에 남아 있던 소방대원 C씨(28)는 "이번에도 소방대원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섬에 남아 있을 계획"이라며 "과거와 비교해도 이렇게까지 오래 갈 줄 몰랐다.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일부 유튜브 채널은 7월 5일 새벽 4시 18분을 기준으로 한 카운트다운 영상을 제작했고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생수, 비상식량, 휴대용 배터리 등 방재용품이 품절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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