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지진설' 日 긴장 고조…韓 교수 "여행, 개인의 판단"

기사등록 2025/07/04 14:00:34

최종수정 2025/07/04 15:24:25

[스즈=AP/뉴시스]11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사람들이 무너진 집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4.01.11.
[스즈=AP/뉴시스]11일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사람들이 무너진 집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4.01.11.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7월 대지진설을 두고 일본 안팎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지진 발생 시 한반도도 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한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30년 내 대지진 발생 확률이 80%다.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교수는 최근 일본 남부 지역에서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는 데 대해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판의 경계부라고 하더라도 한 자리에서 집중적으로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나고 있다"면서 "큰 지진도 없는데 이런 지진들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 자리에 많은 응력이 쌓여 있고 힘이 배출되지 못한 상태로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 4~5 지진들이 빈발하면 힘이 많이 쌓여 있는 단층대를 더 약화시키고 한꺼번에 부서지면서 대지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7월 대지진을 예언한 만화책인 타츠키 료의 '내가 본 미래'에 대해선 "읽어보진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예견됐기 때문에 언제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데 그런 예언서까지 나오다 보니 우려가 더 증폭이 되는 상황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교수는 "(30여년 전) 대학원생 때는 향후 30년 내 난카이 대지진이 날 확률이 50%였는데 지금은 80%로 올랐다"며 "80% 확률이라는 건 반드시 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규슈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규모 7 후반~8 초반 수준이겠지만 동경 앞바다인 도카이 지역까지 연쇄 붕괴될 경우 최대 규모 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수준으로 규모 8 지진 32개가 동시에 일어난 것과 맞먹는 위력이다.

그는 "인구 밀도가 높고 경제 산업 시설이 밀집해 있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9의 대지진이 발생하면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며 "일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피해액이 3200조, 사상자 30만명, 그리고 가옥 파괴는 250만호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교수는 일본 대지진 발생 시 우리나라도 그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난카이 해구에서 규모 8의 지진이 난다면 한반도 전역에 있는 고층 건물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 규모 9가 발생한다면 한반도가 30CCMM 넘게 흔들릴 것이다. 남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본 여행을 자제해야 하냐는 질문에는 "과학적으로 30년 내 80% 확률이라는 건 오늘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거다. 하지만 오늘 반드시 난다는 얘기도 아니다"면서 "평균적으로 100년, 150년 주기인 것이지 30년 만에 발생하기도 하고 300년 만에 발생한 지역도 있다"며 "어디까지나 개인의 판단"이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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