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본회의 추경안 표결 불참키로…지도부는 대통령실 항의 방문

기사등록 2025/07/04 11:37:26

최종수정 2025/07/04 13:32:24

오전 긴급 의총서 결정…"與, 특활비 사과해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표결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지도부는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증액 등에 항의하고자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이는 간밤 추경안 처리를 위한 여야의 막판 협상이 결렬된 이후 소집된 의총이다.

국민의힘은 협상에서 특활비 문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대통령실 특활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관련 예산을 삭감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말이 바뀌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민주당이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중단됐다는 게 국민의힘 측의 설명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추경은 첫 추경이라 여야 합의로 처리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막상 협상해보니 특활비 부분에서 전혀 얘기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추경 표결에 응하지 말고 퇴장해야 한다는 강경파들의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추경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문제 핵심은 특활비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를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는 부분이고, 민주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소비쿠폰에 관한 문제는 부차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면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는 어제 민주당 모 의원의 말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굉장히 분개했다"며 "민주당의 이중성에 대한 민낯을 자세히 볼 수 있는 사안이고, 내로남불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부대표단은 의총 직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에게 특활비 문제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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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본회의 추경안 표결 불참키로…지도부는 대통령실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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