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그루밍…'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무산

기사등록 2025/07/04 12:05:49

최종수정 2025/07/04 12:17:46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가 무산됐다.

제작사 메타뉴라인은 "최근 사회적으로 제기된 여러 우려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기획·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원작 작품에까지 새로운 부담을 드리게 돼 작가님께도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 전한다. 변화하는 사회적 감수성과 흐름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앞으로도 건강하고 의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 웹툰은 초등학교 선생님 '심청아'와 제자 '임당'의 로맨스다. 2015~2020년 연재했다. 최근 드라마화 소식이 알려지자, 아동 그루밍 미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교보문고, 리디북스 등에선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교육계도 반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일 "교사·학생 신뢰 관계 무너뜨리는 비교육적, 반사회적 기획"이라며 "해당 드라마가 사회와 교육 현장에 미칠 악영향과 아동·청소년에게 가할 수 있는 잠재적 폭력을 고려해 즉각적인 제작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2일 "성인인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 설렘, 감정 흔들림, 위로와 같은 장면은 자칫 연애 감정으로 오독하거나 미화할 수 있다"면서 "교육 현장 전체를 왜곡하고 교사 신뢰를 훼손하며 학생을 보호해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장치마저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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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그루밍…'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무산

기사등록 2025/07/04 12:05:49 최초수정 2025/07/04 12: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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