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대통령에 '특활비 추경' 항의서한 "없애놓고 백지증액, 사과하라"

기사등록 2025/07/04 13:38:34

최종수정 2025/07/04 15:02:24

"사과 없이 다수 힘으로 특활비 증액, 국민 무시하는 처사"

우상호 "입장 바뀐 것 죄송…운영해보니 어려워, 이해해달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특수활동비(특활비) 증액 요구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2025.07.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정문 앞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특수활동비(특활비) 증액 요구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2025.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민의힘이 4일 대통령실에 '특활비 백지증액'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가 우상호 정무수석에게 "이재명 대통령님께 드리는 국민의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유 수석은 우 수석에게 "지난해 (민주당이)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 검찰 특활비 예산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 '특활비 없어도 국정에 전혀 지장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백지 증액한다는 게 무슨 말인가"라고 항의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다수의 힘으로 대통령실 특활비를 증액하겠다는 것은 야당을 우롱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지난해 대통령실 특활비 예산 삭감하면서 '흥청망청 쓰는 권력남용 예산'이라고 민주당 지도부가 밝힌 바 있다"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기준이 바뀌었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우 정무수석은 "상황이 어떻든 간에 저희들의 입장이 바뀌게 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막상 운영하려고 보니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하는 일에 있어서 말 바꾸는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 수석은 항의서한 전달 후 "적어도 특활비를 부활하려면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우선"이라며 "반성의 태도는 전혀 없이 슬그머니 백지증액을 끼워넣고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추경을 처리하려는 민주당의 행태는 일당독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힘, 李대통령에 '특활비 추경' 항의서한 "없애놓고 백지증액, 사과하라"

기사등록 2025/07/04 13:38:34 최초수정 2025/07/04 15:0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