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살해 뒤 시신 냉동"…60대 동성커플 살해한 포르노 크리에이터

기사등록 2025/07/07 02:00:00

[뉴시스] 60대 동성커플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포르노 크리에이터 요스틴 안드레스 모스케라(35) (사진=더선) 2025.7.6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60대 동성커플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포르노 크리에이터 요스틴 안드레스 모스케라(35) (사진=더선) 2025.7.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영국에서 진행 중인 60대 동성 커플 살인사건 재판에서, 성관계 도중 이들을 살해한 30대 포르노 크리에이터 남성이 시신을 절단해 일부는 냉동시키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4월30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전날 영국 런던 중앙형사법원 올드베일리에서는 2건의 살해 혐의를 받는 콜롬비아 국적 포르노 크리에이터 요스틴 안드레스 모스케라(35)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모스케라는 지난해 7월8일 런던 서부 셰퍼드부시 스콧로드에 있는 앨버트 알폰소(62)와 폴 롱워스(71)의 아파트에서 이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사는 "폴 롱워스는 머리 뒤쪽을 망치로 여러 차례 가격당해 두개골이 산산이 부서졌다"면서 "앨버트 알폰소는 흉기로 복부, 몸통, 얼굴,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찔렸다"고 말했다.

또 검사는 "피고인이 알폰소를 죽였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살인은 피고인과 알폰소가 성관계를 갖는 도중 발생했고, 이 장면이 영상으로 기록됐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모스케라가 유기한 시신이 든 캐리어 가방. (사진=더선) 2025.7.6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모스케라가 유기한 시신이 든 캐리어 가방. (사진=더선) 2025.7.6 *재판매 및 DB 금지

수영 강사인 알폰소와 은퇴한 수리공인 롱워스는 2023년 2월 시민 결합(civil partnership·동성 커플 등 여러 형태로 결합된 두 사람 간 관계를 인정해 주는 제도)을 맺었다.

모스케라는 여러 차례 영국을 방문해 알폰소, 롱워스와 시간을 보냈다. 이 커플 역시 콜롬비아에 있는 피고인의 고향을 방문한 적도 있다고 한다.

검사는 세 사람에 대해 "함께 있는 것을 즐기는 사이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모스케라는 알폰소로부터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행위도 했다고 한다. 알폰소는 이렇게 다른 남성들과 섹스를 즐기며 과격한 행위를 즐기기까지 했는데, 롱워스는 이를 인정하면서 함께 참여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모스케라는 'iamblackmaster'라는 이름으로 2017년부터 포르노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해 온 인물이다.

검사는 "(그러던 중) 모스케라는 지난해 6월 알폰소와 롱워스를 찾았을 때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피해 커플의 금품을 훔칠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모스케라의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그는 피해자들이 거주하던 런던 서부 자택의 부동산 가치를 검색했고,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냉동고를 찾아봤으며, 알폰소의 온라인 뱅킹 계정 로그인 정보가 담긴 스프레드시트를 자신의 노트북에 복사했으며, '런던의 연쇄살인마'와 '잭 더 리퍼 영화'를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케라는 피해자들을 살해한 이후 지난해 7월10일 오후 11시30분께 클리프턴 현수교로 갔는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사람이 큰 빨간색 여행가방 옆에 서 있던 모스케라를 보고 여행가방이 무거워 보인다며 말을 걸었다고 한다. 그러다 시작된 대화에서 수상함을 느낀 행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모스케라는 결국 체포됐다.

검찰은 "그 여행가방들에는 두 사람의 절단되고 참수된 시신이 들어 있었으며, 피고인은 이들을 런던의 자택에서 살해한 후 이틀이 지나 브리스톨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피해자들의 나머지 시신 일부를 냉동고 안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이날 공판에서 모스케라는 알폰소에 대한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했지만, 2건의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또 모스케라는 롱워스의 죽음에 대해 알폰소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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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중 살해 뒤 시신 냉동"…60대 동성커플 살해한 포르노 크리에이터

기사등록 2025/07/07 0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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