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마사지 받았다가 피부 썩어"…7000원 업소 '대참사'

기사등록 2025/07/07 11:26:46

최종수정 2025/07/07 11:43:44

[뉴시스] 조 휘팅턴 박사가 공개한 피부 염증을 앓은 남성의 다리 사진. (출처=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조 휘팅턴 박사가 공개한 피부 염증을 앓은 남성의 다리 사진. (출처=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미국의 한 의사가 동남아시아의 저가 마사지에 대해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응급의학과 전문의 조 휘팅턴 박사는 태국의 골목길에서 5달러(약 7000원)짜리 마사지를 받은 후 다리에 심각한 피부 염증이 생긴 한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휘팅턴 박사가 공개한 영상에는 해당 남성이 마사지를 받은 날 아침, 다리에 붉은 물집과 고름이 가득 찬 혹이 생긴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이 증상을 "모낭염"이라고 진단하며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러운 손, 재사용한 오일, 또는 깨끗하지 않은 수건이 피부에 박테리아를 유입할 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땀에 젖은 다리, 열린 모공, 그리고 골목길 마사지가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또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손에서 퍼지는 박테리아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직원은 생물학적 위험이 있는 손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동안 단지 마스크만 쓰고 있다"며 "이런 모낭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항생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수술을 받는 'Jeo튜브'. (출처=유튜브 'Jeo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수술을 받는 'Jeo튜브'. (출처=유튜브 'Jeo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비슷한 사례는 한국에서도 있었다. 지난해 7월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Joe튜브'는 캄보디아에서 발 마사지를 받은 뒤 심각한 염증으로 수술까지 받았다는 영상을 올려 주목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씨엠립에서 1시간 5달러짜리 발 마사지를 받았고, 이후 발목 부위에 동그란 물집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집에서 직접 터뜨렸지만, 증상은 점점 악화됐다. 물집엔 노란 고름이 차오르고, 염증은 주변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피부과에서 2주간 치료를 받았으나 호전되지 않아 결국 외과로 향했고, 의사는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수술 후에는 염증 부위를 긁어낸 뒤 주삿바늘로 남은 고름을 제거해야 했다.

그는 영상에서 "앞으로 동남아 가실 분들 많을 텐데 마사지 받을 때 너무 싼 곳을 찾지 마시라"라며 "마사지 비용 아끼려고 병원비, 약비, 교통비를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의 길거리 마사지숍은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덥고 습한 기후와 불확실한 위생 환경은 피부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더운 날씨 속에서 마사지 오일과 피부 마찰이 반복되면 모공이 막혀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청결하지 않은 족욕기나 수건, 베개 커버 등도 세균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동남아 마사지 받았다가 피부 썩어"…7000원 업소 '대참사'

기사등록 2025/07/07 11:26:46 최초수정 2025/07/07 11:43:4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