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태운 호송차량 오후 9시9분께 나와
일부 지지자, 발부 여부 결정까지 법원 앞 지킬 듯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9일 오후 9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동관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를 기다리며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911_web.jpg?rnd=20250709213908)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9일 오후 9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동관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를 기다리며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 2025.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량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종료 직후 법원을 빠져나오자 지지자들이 일순간 법원 앞으로 몰려들어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9일 오후 9시3분께 윤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마무리됐다는 소식에 지지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동문 앞으로 일제히 몰려 들었다.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기각"을 연이어 외쳤다.
지지자들이 순식간에 몰리면서 경찰 역시 재빨리 경계 태세를 갖췄다. 경찰은 인근에 다시 바리케이드를 치고 차도로 나오려는 지지자들을 저지했다.
오후 9시9분께 윤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차량이 서울중앙지법 동문을 빠져나오자 이를 지켜보던 지지자들은 '윤석열 영장기각'이 적힌 피켓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지지자 일부는 "벌써 나간거냐" "내가 너무 늦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인근 정곡빌딩 남관 앞에 모여있던 지지자들도 영장실질심사가 종료됐다는 소식에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구속영장 기각을 촉구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와 자유대한국민연대는 이날 낮 12시부터 이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7시4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진행자는 "서울구치소에 가서 대통령을 맞이하실 분들은 가고, 판사를 압박하실 분들은 남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일부 지지자는 애국가를 부른 후 자리를 옮겼으나, 여전히 일부 지지자는 현장에 남아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경찰은 기동대 30여개 부대, 20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증원해 45개 부대, 2700여명을 배치했다. 지난 1월 서부지법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을 당시, 일부 지지자가 법정에 난입한 전례를 고려한 조치다.
서울중앙지법 서관부터 동관 사이 인도가 전면 차단됐고, 출입이 통제된 서관 앞은 사실상 진공상태로 유지됐다.
이날 오후 한때 진보 성향 단체 참가자 20여명도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으나 다행히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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