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분석…격전 '1인 지역구' 방문
![[도쿄=AP/뉴시스]오는 20일 치러질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고전하는 가운데, 그가 지난 일주일 동안 유새로 약 1만㎞를 이동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29일 도쿄에서 열린 한 컨벤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7.10.](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0461309_web.jpg?rnd=20250702152147)
[도쿄=AP/뉴시스]오는 20일 치러질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고전하는 가운데, 그가 지난 일주일 동안 유새로 약 1만㎞를 이동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시바 총리가 지난달 29일 도쿄에서 열린 한 컨벤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7.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오는 20일 치러질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가 고전하는 가운데, 그가 지난 일주일 동안 유새로 약 1만㎞를 이동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이 자민당 유세 일정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선거 공시일인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이시바 총리가 유세 등을 위해 이동한 직선거리는 총 9980㎞에 달했다.
그의 이러한 이동 거리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2013년 이후 참의원 선거 공시일 후 일주일 간 역대 총리가 유세 등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2000~5000㎞이었다.
이시바 총리가 이처럼 직접 발로 뛰며 선거 유세에 열심인 배경에는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1인 지역구'가 있다.
참의원 지역구는 광역지방자치단체를 기준으로 갈라지는데 보통 인구에 비례해 의원 수가 달라 진다. 인구에 따라 2~6명을 뽑는 지역구는 복수 지역구,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은 한 명을 선출하는 1인 지역구로 불린다.
특히 1인 지역구에서 조명을 받고 있는 정당은 신흥 우익 정당 '참정당'이다. 자민당에서도 위기감이 감돈다. 이번 선거에서 1인 지역구는 총 32곳으로, 제1 야당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17곳에서 단일화를 마쳤다.
사실상 여야 대결인 1인 지역구 선거전에 참정당이 끼어들면서 보수표가 분산될 수 있다. 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승패 기준으로 제시한 여당 과반석 유지가 '미묘한 정세'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시바 총리가 위기감을 느낀 듯 하다.
![[도쿄=AP/뉴시스]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2일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정당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의 옆에 제1 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이시바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7.10.](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0461401_web.jpg?rnd=20250702184241)
[도쿄=AP/뉴시스]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2일 일본기자클럽이 주최한 정당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의 옆에 제1 야당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이시바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07.10.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규슈(九州)로 이동해 가고시마(鹿児島)현, 미야자키(宮崎)현에서 유세했다.
가고시마는 2001년 이후, 미야자키는 2010년 이후 자민당 후보가 계속해 당선되는 '보수 왕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격전이 예상된다. 자민당 관계자는 신문에 "격전이니 (이시바 총리가 유세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후쿠시마(福島)현과 이시카와(石川)현을 방문했다가 오키나와(沖縄)로 향하는 강행군을 단행했다. 오키나와는 과거 4번이나 자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곳이다. 이시바 총리 주변 관계자는 신문에 "격전구에 조기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유세에 대한 쓴소리도 나온다.
이시바 총리가 유세를 위해 방문했던 지역의 한 자민당 관계자는 신문에 "(유세는) 마이너스일 뿐이다. 이쪽에서는 전혀 원하지 않았는데 당 본부에서 (유세) 예정을 넣는다"고 토로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선거를 앞두고도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어 유세는 긍정 효과를 부르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지적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악재도 있다.
참의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민당 소속 쓰루호 요스케(鶴保庸介) 의원이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와카야마(和歌山)시에서 유세하며 "운이 좋게 노토(能登)에서 지진이 났다"고 망언을 한 것이다.
노토반도에서는 지난해 1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600여명이 사망했다. 아직도 피난민이 있다.
쓰루호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으나 고전하고 있는 여당에게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산케이신문은 "선거 기간 중 실언은 치명상이 될 수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쓰루호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가고시마는 2001년 이후, 미야자키는 2010년 이후 자민당 후보가 계속해 당선되는 '보수 왕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격전이 예상된다. 자민당 관계자는 신문에 "격전이니 (이시바 총리가 유세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후쿠시마(福島)현과 이시카와(石川)현을 방문했다가 오키나와(沖縄)로 향하는 강행군을 단행했다. 오키나와는 과거 4번이나 자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곳이다. 이시바 총리 주변 관계자는 신문에 "격전구에 조기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유세에 대한 쓴소리도 나온다.
이시바 총리가 유세를 위해 방문했던 지역의 한 자민당 관계자는 신문에 "(유세는) 마이너스일 뿐이다. 이쪽에서는 전혀 원하지 않았는데 당 본부에서 (유세) 예정을 넣는다"고 토로했다.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선거를 앞두고도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어 유세는 긍정 효과를 부르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지적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악재도 있다.
참의원 예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민당 소속 쓰루호 요스케(鶴保庸介) 의원이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와카야마(和歌山)시에서 유세하며 "운이 좋게 노토(能登)에서 지진이 났다"고 망언을 한 것이다.
노토반도에서는 지난해 1월 규모 7.6 강진이 발생해 600여명이 사망했다. 아직도 피난민이 있다.
쓰루호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으나 고전하고 있는 여당에게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산케이신문은 "선거 기간 중 실언은 치명상이 될 수 있다"며 자민당 내에서는 쓰루호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