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땀 많이 흘리면 혈당 변동폭 커져
인슐린·당뇨약 먹고 끼니 거르면 저혈당 위험
당뇨 오래 앓으면 저혈당 돼도 자각증상 없어
![[서울=뉴시스]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 (사진= 세란병원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90024_web.jpg?rnd=20250710174648)
[서울=뉴시스]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 (사진= 세란병원 제공) 2025.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당뇨병 환자는 폭염이 지속되는 요즘같은 시기에는 땀을 많이 흘려 혈압이 낮아졌다가도 에어컨 냉기로 인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 또 저혈당이 자주 나타나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았다면 저혈당 상태가 돼도 몸이 보내오는 위험 신호를 자각하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발생해 의식을 잃거나 큰 후유증을 앓게 될 수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무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쉽게 일어나 온열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저혈당이나 고혈당과 같은 혈당의 변동이 심해질 수 있다. 또 더위로 인해 식욕이 없다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거나 끼니를 거르는 경우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인슐린이나 당뇨약을 먹고 끼니를 거르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
혈당이 일정 이상으로 떨어지면 우리 몸은 이를 파악해 경고 신호를 보내온다. 경고 신호는 주로 식은땀, 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다. 이 경우 포도당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면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혈당이 더 떨어지게 되면 의식 혼란, 장애, 발작, 혼수 상태에 이를 수도 있고 이로 인해 후유증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혈당이 50-60mg/dL 이하로 떨어져도 식은땀,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등의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면 저혈당 무감지증의 가능성이 있다”며 "적절한 대처를 못한다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이로 인해 큰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오거나 저혈당이 와도 자각 증상이 없는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 무감지증의 위험성을 알고 운동 전후나 식사량이 적을 때 부지런히 혈당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적정한 운동은 필수다. 적정한 운동은 체내에서 정상 분비된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돼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무더운 낮 시간대를 피하고 가급적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운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지 않도록 운동 전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동할 경우 탈수나 저혈당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스포츠 음료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공복 시간의 운동은 운동 중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 환자는 야외에서 맨발 걷기 등을 할 때 자칫 감염과 상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이 혈액에 쌓여 혈당이 높아져 눈·신장·심장 등의 장기와 발과 같은 말초 기관에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고 온도 감각이 떨어진 경우 화상이나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홍 과장은 “당뇨병 환자들이 해변과 수영장, 마당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모래나 뜨거운 바닥, 조약돌 등에 발이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발은 방치 시 감염의 위험과 심한 경우 괴사나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상처가 이틀 이상 낫지 않거나 진물, 붓기가 있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무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쉽게 일어나 온열질환의 위험이 높아지고 저혈당이나 고혈당과 같은 혈당의 변동이 심해질 수 있다. 또 더위로 인해 식욕이 없다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거나 끼니를 거르는 경우 저혈당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인슐린이나 당뇨약을 먹고 끼니를 거르는 경우 더욱 위험하다.
혈당이 일정 이상으로 떨어지면 우리 몸은 이를 파악해 경고 신호를 보내온다. 경고 신호는 주로 식은땀, 손떨림,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다. 이 경우 포도당을 섭취하면 혈당이 오르면서 증상이 호전되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해 혈당이 더 떨어지게 되면 의식 혼란, 장애, 발작, 혼수 상태에 이를 수도 있고 이로 인해 후유증이 나타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혈당이 50-60mg/dL 이하로 떨어져도 식은땀, 손 떨림, 가슴 두근거림 등의 자각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면 저혈당 무감지증의 가능성이 있다”며 "적절한 대처를 못한다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이로 인해 큰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저혈당이 반복적으로 오거나 저혈당이 와도 자각 증상이 없는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 무감지증의 위험성을 알고 운동 전후나 식사량이 적을 때 부지런히 혈당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에게 적정한 운동은 필수다. 적정한 운동은 체내에서 정상 분비된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돼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무더운 낮 시간대를 피하고 가급적 냉방시설을 갖춘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운동으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되지 않도록 운동 전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운동할 경우 탈수나 저혈당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스포츠 음료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공복 시간의 운동은 운동 중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 환자는 야외에서 맨발 걷기 등을 할 때 자칫 감염과 상처,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병 환자는 포도당이 혈액에 쌓여 혈당이 높아져 눈·신장·심장 등의 장기와 발과 같은 말초 기관에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당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고 온도 감각이 떨어진 경우 화상이나 상처가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홍 과장은 “당뇨병 환자들이 해변과 수영장, 마당에서 맨발로 걷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모래나 뜨거운 바닥, 조약돌 등에 발이 다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발은 방치 시 감염의 위험과 심한 경우 괴사나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상처가 이틀 이상 낫지 않거나 진물, 붓기가 있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