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진술 번복 의혹 등 교차 검증 나서
오늘 오전부터 박종준 처장 소환 조사중
![[서울=뉴시스]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7.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20741056_web.jpg?rnd=20250321131341)
[서울=뉴시스]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모습 (사진 = 뉴시스 DB) 2025.07.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고재은 기자 =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내란 특별검사(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내란 특검은 지난 3일에도 김 전 차장에 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 입회 여부에 따라 사건 관계인들의 진술이 달라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차장을 상대로도 변호사 선임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구속영장에는 "체포 방해 관련 범행의 중요 인물인 경호처 차장 김성훈도 경찰 조사 초기에는 피의자의 변호인단에 속한 변호사들이 참여해 피의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술했다"며 "피의자의 변호인들이 조사에 참여하지 않게 된 후에야 피의자의 범행 부분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검은 이런 점 등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차장에 관한 회유 또는 압박을 통해 진술 번복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김 전 차장은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총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라는 취지 지시를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아닌 박종준 당시 경호처장의 지시를 따랐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1일 김 전 차장 등 경호처 부장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특공대와 기동대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걔들 총 쏠 실력도 없다"며 "경찰은 니들이 총기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도 두려워할 거다"고 말했다는 게 특검 측 주장이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박 전 처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일에 이은 두 번째 특검의 소환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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