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건진법사 '공천개입' 등 의혹 압수수색…알선수재 혐의(종합)

기사등록 2025/07/15 16:07:16

최종수정 2025/07/16 09:07:32

전씨 주거지와 법당·변호사 사무실 등 압수수색

전씨 휴대전화 확보…오을섭·박창욱 등도 대상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특검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인 가운데 특검팀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박선정 김래현 오정우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무속 논란' 당사자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15일 전씨의 자택과 법당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 주거지와 법당 등 10여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법당에서는 당초 검찰 수사과정에서 살펴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이 건물 지하 1층 및 지상 2층에 위치한 공간도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20대 대선 시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내에서 네트워크본부위원장을 지낸 오을섭씨와 전씨를 통해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창욱 국민의힘 경북도의원의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아울러 전씨를 대리 중인 김모 변호사의 사무실에도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씨 등이 소유한 휴대폰 6대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건진법사의 휴대폰을 변호인이 소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이를 압수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씨의 '법사폰'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면서 공천, 인사 등 광범위한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특검은 전씨가 지난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친윤계 의원들에게 경북도의원 후보 등의 공천을 부탁하고 금품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이날 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수사에 나설 만큼 전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전씨 자택에서 '기도비' 명목의 현금다발 1억6500만원을 압수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전 씨 법당에서 관계자가 움직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서울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전 씨 법당에서 관계자가 움직이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15. [email protected]
전씨는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경선 예비후보 공천을 대가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했다는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특검은 이날 전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씨에 대한 수사 범위는 추후 넓어질 전망이다.

전씨는 지난 정부 시절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위 '무속 논란'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인사 등 국정 개입 의혹,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 목적으로 고가의 선물을 건네 받고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는 사건 등 특검법이 정한 수사 범위의 핵심 피의자다.

특검팀 관계자는 통일교 등에 대한 강제수사 필요성이 크다는 질문에 "수사에는 순서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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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건진법사 '공천개입' 등 의혹 압수수색…알선수재 혐의(종합)

기사등록 2025/07/15 16:07:16 최초수정 2025/07/16 09: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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