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구속심사서 "이득 없었다"…이기훈은 불출석(종합)

기사등록 2025/07/17 15:54:05

최종수정 2025/07/17 19:52:24

이기훈 행방 묘연…특검 "도주 판단"

이일준 측 "주가 상승으로 취한 이득 없다"

조성옥 심문 중…오후 5시 이응근 심문 예정

심문 마친 후 서울구치소에서 심사 결과 대기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7.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김정현 홍연우 기자 = 삼부토건 주가를 조작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쳤다. 뒤이어 심사가 예정됐던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기훈씨는 아무런 소명 없이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별검사팀은 이기훈씨가 도주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이정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께부터 오후 1시30분께까지 약 3시간 동안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특검에서는 검찰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 등에 참여했던 파견 검사인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을 비롯한 4명이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4일 이 회장과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 및 이기훈씨 등 4명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는 특검이 수사에 착수한 후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다.

이날 심문에서 이 회장 측은 개인적으로 삼부토건 주가 상승으로 인해 이득을 본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 측은 심문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일준 회장은 삼부토건 주식을 매각해서 그 대금으로 유상증자 했다"며 "이득을 취한 게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허위로 MOU(양해각서)를 맺고 이를 홍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관여한 건 없다"며 "모르는 사안에 대해 허위다, 아니다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이 회장 측은 심사에서 김건희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의 관련성도 부인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오후 2시10분에 심문이 예정돼 있었던 이기훈씨는 사유를 밝히지 않고 법원에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이기훈씨가 자신의 변호인에게도 알리지 않고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도주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 전 회장은 오후 3시30분부터 심사를 받고 있고, 이후 5시에는 이 전 대표가 차례로 심문을 받는다.

심문을 마친 피의자들은 서울구치소에 대기하다 영장이 발부되면 그대로 구속되고, 그렇지 않으면 풀려난다.

특검은 이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는데도 MOU를 체결하고 이를 홍보하며 주가를 부양해 시세차익을 거뒀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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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이일준 회장 구속심사서 "이득 없었다"…이기훈은 불출석(종합)

기사등록 2025/07/17 15:54:05 최초수정 2025/07/17 19: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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