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한미 통상협의 위해 24일 출국…막판 줄다리기 총력

기사등록 2025/07/23 17:00:00

최종수정 2025/07/23 17:16:23

구윤철, 25일 미국서 2+2 통상협의

내달 1일 25% 상호관세 유예 종료

쌀·소고기 시장 개방 협상 의제 주목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7.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구윤철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통상협의를 위해 취임 후 첫 방미(訪美)길에 오른다. 다음달 1일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는 만큼 국익을 고려해 막판 조율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구윤철 부총리가 오는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되는 한미 2+2 통상협의를 위해 24일 출국한다고 23일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는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2+2 통상협의'에 참여한다. 미국 측에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한다.

이번 통상협의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음달 1일부터 발효될 예정인 미국 '상호관세' 조치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대해 최대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경제팀이 협상력을 발휘해 이 관세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우리 정부는 관세 유예 종료일(8월 1일)을 앞두고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협상 카드를 들고 갈 계획이다. 특히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 여부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된다.

미국은 최근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서 자국산 쌀의 쿼터 확대를 이끌어낸 데 이어, 한국에도 유사한 요구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측은 그간 한국에 대해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지속적으로 압박해 왔다.

다만 우리 정부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와 쌀을 '레드라인'(절대 양보할 수 없는 선)으로 설정하고, 개방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먹거리와 식량 주권에 직결되는 만큼, 두 품목은 공식 의제로조차 논의되지 않도록 차단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사진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사진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5.07.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쌀과 소고기 대신 상대적으로 민감도가 낮은 품목들을 중심으로 협상 전략을 조율할 가능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연료용 옥수수는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활용되는 데다 이미 국내에 안정적인 수입·유통망이 형성돼 있어, 추가 개방 가능성이 있는 품목으로 거론된다.

이 밖에도 미국 측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사과나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감자 등은 과학적 안전성 평가와 수입 절차를 거치면 통상 협상과 별도로도 국내 유통이 가능한 품목으로 분류된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는 통상 협의에 앞서 24일 미국 워싱턴 소재 주요 싱크탱크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와 연쇄 면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근 세계경제 상황 및 한미 협력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AFPI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참모진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보수 성향의 정책 연구기관으로,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산업·통상 전략을 주로 다룬다.

PIIE는 국제무역, 금융, 환율 등 거시경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싱크탱크로, 글로벌 경제정책 논의에서 주요 참고 기관으로 꼽힌다.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7.23.
[워싱턴=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07.23.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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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한미 통상협의 위해 24일 출국…막판 줄다리기 총력

기사등록 2025/07/23 17:00:00 최초수정 2025/07/23 17: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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