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제대로 맞았다"…1만6900원 휴게소 갈비탕, 무슨 일?

기사등록 2025/07/29 04:00:00

최종수정 2025/07/29 15:30:12

[뉴시스] 1만6900원짜리 휴게소 갈비탕. (출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1만6900원짜리 휴게소 갈비탕. (출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여름휴가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부실한 갈비탕을 먹은 한 이용객의 불만 섞인 후기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도 평창휴게소 1만6900원 갈비탕'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갈비탕에는 도가니탕을 연상시킬 만큼 국물 위에 하얀 지방이 두껍게 떠 있었다.

작성자 A씨는 "지난주 여름휴가 가는 길목에 들른 강원도 평창휴게소 한 식당의 1만6900원짜리 갈비탕"이라며 "보통 갈비탕은 맑은데 지나치게 계란 지단, 대추, 파 깨 등 일반적이지 않은 고명들이 많이 올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근막 제거가 안 돼있는 휴게소 갈비탕. (출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근막 제거가 안 돼있는 휴게소 갈비탕. (출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갈비 한 점을 올려보니 허연 지방층이 나왔다. 강원도 오징어가 아닌 순수 지방 덩어리"라며 "또 다른 갈비 한 덩이를 들춰보니 아예 근막도 제거가 안 돼 있어 씹을 수가 없었다. 저 많은 불필요한 고명들은 손질하지 않는 내용물을 감추기 위한 묘수였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덩이를 들어보니 두꺼운 지방층 사이에 숨겨져 있는 고기 한 토막이 저를 더 화나게 했다"며 "가위로 직접 손질해서 나온 지방 덩어리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버렸다. 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휴가에 들뜬 마음에 일부러 비싼 갈비탕을 시켜봤는데 뒤통수 제대로 맞았다"고 토로했다.
[뉴시스] 두꺼운 지방층 사이 숨겨 있는 고기 한 토막. (출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두꺼운 지방층 사이 숨겨 있는 고기 한 토막. (출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진의 갈비탕의 갈비는 진짜 갈비가 아니고 갈비 끝 쪽에 연결된 마구리 뼈다. 마구리 뼈는 작게 잘라서 지방을 제거하고 갈비탕에 같이 넣어서 판매도 한다. 마구리 뼈만 들어가 있다면 갈비탕이 아니라 마구리 탕이다" "휴게소에서는 식사하지 말고 용변이나 보고 쓰레기나 던져주고 다니자" 등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또 "휴게소 음식값 중 높은 곳은 50% 수수료를 떼어간다. 그래서 저렇게 나오는 것" "일부 휴게소는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던데, 가격도 합리적이더라. 지역 소개 수단으로도 좋으니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뉴시스] 논란이 된 6000원짜리 휴게소 김밥과 1만1000원 돈가스. (출처=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논란이 된 6000원짜리 휴게소 김밥과 1만1000원 돈가스. (출처=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휴게소 음식 품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3일에는 6000원짜리 김밥 사진이 올라와 "편의점 김밥이 100배 낫다" "양심 없다"는 비판이 일었고, 지난달에는 1만1000원짜리 돈가스 사진이 공개돼 "쥐포 튀김이냐" "1100원에도 안 먹을 듯"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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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제대로 맞았다"…1만6900원 휴게소 갈비탕,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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