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미타결 국가 약 200여개국 관세 15∽2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는 국가들은 15%에서 20%의 관세를 부과받아 4월 발표한 기본 관세 10%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 자신의 골프장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정부가 곧 약 200개국에 관세율을 통보하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두 숫자(15%와 20%)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을 제외한 약 200개국’이라고 밝혔다. 이들 국가들은 대부분 4월 상호 관세 발표에서 기본 관세 10%만 부과됐으나 5∽10% 상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28일 "우리는 기본적으로 전 세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방적인 관세 통보에 대해 "앉아서 200건의 거래를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유럽연합(EU)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만나 EU와의 무역협상을 마무리했다.

미국은 EU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 기업이 미국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며 향후 3년간 7500억 달러의 에너지 구매를 구매하기로 했다.

앞서 일본과는 관세율 15%, 일본 기업의 5500억 달러 투자 등에 합의했다.

미국이 일본, EU와 협상을 타결하면서 8월 1일 시한을 앞두고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주요 무역 대상국’으로는 중국, 캐나다, 한국 등이 남았다.

중국과는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협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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