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관세협상 언급 자제에…대통령실 "타결 이후 결과로 보여야"

기사등록 2025/07/29 17:12:43

최종수정 2025/07/29 18:44:24

"협상 카드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 되려 어려움 줄 수 있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중대재해 반복 발생 근절 대책 관련 토론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중대재해 반복 발생 근절 대책 관련 토론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8월 1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공식 회의에서 대미 협상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4시간 관련 보고를 받으며  대응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공개 발언은 삼가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관세 협상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달 들어 국무회의 등의 공식 석상에서 관세 협상을 거론한 적이 없다.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서도 한미 협상에 대한 공개 발언은 없었다.

대통령실은 전날 이 대통령이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이 대통령의 발언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과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통상대책회의는 참모진이 주재했다. 지난 25일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고, 26일에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투명성, 알권리라는 요소보다 지금은 협상을 잘 마무리해야 하는 국익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후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협상 카드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이나 알권리 문제가 도리어 국민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자세한 말씀을 못 드리는 점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협상 과정 자체가 드러날수록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되냐, 안 되냐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 원칙 안에서 협상 과정을 잘 완수해 나가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무 단위에서 계속 치밀하게 준비된 협상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회의를 주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무진에서 제대로 된 협상을 하고 있고 그런 부분을 보고받고 최종적으로 다 인지하고 계신다"며 "세부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 협상이 잘 타결된 이후에 결과로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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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관세협상 언급 자제에…대통령실 "타결 이후 결과로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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