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3차 고위급 협상 종료…관세 휴전 90일 연장 잠정 합의(종합)

기사등록 2025/07/30 04:22:38

최종수정 2025/07/30 10:08:24

美 "트럼프, 대중 상호 관세 유예 연장 여부 결정할 것"

中 "美와 솔직한 논의…안정적 관계 유지 중요성 인식"

[스톡홀름=신화/뉴시스] 29일 중국 외교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5.07.29 
[스톡홀름=신화/뉴시스] 29일 중국 외교부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8일(현지 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왼쪽)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5.07.2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과 중국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종료된 가운데 양국은 관세 휴전 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28~29일(현지 시간) 이틀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을 열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당 대표는 29일 미국과 협상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솔직하고 심도 있는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거시 경제에 관한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은 각국이 시행 중인 상호 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룬 미·중 무역 합의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며 "중·미 양국의 합의에 따라 양국은 미국 상호관세 24% 부분과 중국의 반격 조치의 유예를 계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율 관세 부과의 유예 기간이 3개월 더 연장되면 양국 간 관세 휴전은 11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 5월 스위스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서로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115%포인트씩 대폭 인하하기로 했고, 이 조치는 내달 12일 종료될 예정이다.

양국은 이후 2차 영국 런던 협상에서 서로 간 무역 문제와 관련해 큰 틀에 대해 합의하기로 한 뒤 양국은 각각 반도체 등 기술(미국)과 희토류의 수출 통제(중국)를 양보하기로 했다.

[오사카=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2025.07.30.
[오사카=AP/뉴시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악수하는 모습. 2025.07.30.
이번 미·중 3차 고위급 무역 회담은 1, 2차 회담 때처럼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중국 측은 허리펑 부총리가 이끌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회담 뒤 현지 브리핑에서 일부 풀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면서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대중국 관세는 지난 4월2일 책정한 수준(34%)으로 되돌아가거나 별도로 책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스코틀랜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30일 백악관에서 협상 결과에 대해 브리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스콧 베선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중국과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고, 내일 나에게 브리핑을 한다. 승인할지 말지 둘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미·중 양국이 90일 안에 추가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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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3차 고위급 협상 종료…관세 휴전 90일 연장 잠정 합의(종합)

기사등록 2025/07/30 04:22:38 최초수정 2025/07/30 1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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