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송영규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22.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22/NISI20240722_0020423417_web.jpg?rnd=20240722111424)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배우 송영규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배우 송영규(55)가 사망했다. 지난달 25일 만취 음주운전으로 검찰에 송치된지 열흘 만이다.
4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송영규는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인이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유서도 없었다. 경찰은 유가족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송영규는 지난달 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6월19일 오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매니지먼트 구와 전속계약이 만료, 소속사가 없는 상태였다. 한 달 넘게 침묵, 출연 작품에도 민폐를 끼쳤다.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알려진 날 SBS TV 금토극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첫 방송과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ENA 월화극 '아이쇼핑'에도 출연 중이었다. 트라이와 아이쇼핑 측은 "최대한 편집할 것"이라고 했다. 송영규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열린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공연을 끝으로 하차했다. '페니맨' 역은 임철형 원캐스트로 바뀌었다.
당시 송영규는 한 매체에 "정말 죄송하다. 내가 미쳤던 것 같다.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망쳤다"며 "처음에 대리운전을 불렀는데, 지인이 찾아와 편의점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 기사님이 가셨다. 집까지 5분 거리도 안 돼 잘못된 판단으로 직접 운전했다"고 털어놨다.
"낮에 지인을 만난 뒤 몸이 좋지 않아 목 약과 근육이완제를 먹은 상태였다. 술은 별로 먹지 않았다. 약을 먹은 뒤 음주해 컨디션이 더 떨어진 것 같다. 지인들과 같이 대리를 불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드라마 촬영은 작년에 끝난 상태라서 '따로 어떤 조치를 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저를 믿고 아껴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1994년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영화 '극한직업'(2019)의 '최반장'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드라마 '스토브리그'(2019~2020) '수리남'·'카지노'(2022) 등에서 활약했다. 올해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비롯해 '귀궁' '노무사 노무진', 아이쇼핑, 트라이까지 총 다섯 작품에 출연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민정씨와 딸 둘이 있다. 2020년 tvN '신박한 정리'에서 딸 교육비를 위해 반지하로 이사 간 모습을 공개했다. 당시 큰 딸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둘째 딸은 뮤지컬 전공을 위해 예고에 다녀 살림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