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임…"반복된 사고에 책임 통감"

기사등록 2025/08/05 18:43:41

대국민 사과 엿새 만에 감전 사고 발생

"안전체계 획기적 전환으로 국민 신뢰 회복"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사옥에서 지난 28일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 후 퇴장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지난 28일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07.29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사옥에서 지난 28일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와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 후 퇴장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지난 28일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5일 "반복된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발생한 광명~서울 고속도로 인명사고를 언급하며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점 점검을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또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이앤씨 사업 현장에서는 올해 중대재해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추락사고와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현장 추락사고 등이 발생했고 지난달 28일에는 경남 함양~창녕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가 천공기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 아니냐"라며 강하게 질타했고, 정희민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전국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점점검에 나섰다.

그러나 정 대표가 대국민 사과에 나선지 엿새 만인 지난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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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사임…"반복된 사고에 책임 통감"

기사등록 2025/08/05 18:43: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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