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온지 2분 만에 "빨리 잡쒀!'…속초 식당 논란

기사등록 2025/08/08 00:00:00

최종수정 2025/08/08 11:18:47

[뉴시스]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 갈무리)
[뉴시스]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 갈무리)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전남 여수시의 한 식당이 혼자 방문한 손님에게 불친절한 대응으로 뭇매를 맞은 가운데 이번에는 강원 속초시를 찾은 다른 여성 유튜버도 비슷한 일을 겪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에는 '당일치기로 속초 오징어난전 혼술. 근데 많이 아쉽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유튜버 A씨는 속초시의 대표적인 포장마차촌 '오징어 난전' 거리를 찾았다. 그녀는 바다가 보이는 가게 바깥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A씨는 오징어회 2마리, 오징어통찜 1마리와 소주 1병을 주문했고 곧 음식이 준비되어 나왔다.

하지만 오징어회가 나온 지 9분쯤 지났을 무렵 식당 측은 "이 아가씨야, 여기에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면서 말을 걸었다. A씨는 "저 들어올 때 가게에 한 테이블 있었다. 자리도 많은데 왜 그러시지?"라며 당황스러워했다.

[뉴시스]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 갈무리)
[뉴시스]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 갈무리)
오징어통찜은 주문한 지 약 15분 만에 나왔다. 그런데 식당 측은 오징어통찜이 A씨 식탁에 오른 지 2분 만에 또다시 "아가씨 (음식) 갖고 일로 안으로 들어오면 안 돼?"라며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A씨는 반복되는 요구에 "저요?"라고 하자 "거기서 잡술래?"라고 묻곤 "빨리 잡숴"라며 재촉했다.

A씨는 "일부러 바닷가 쪽 자리 빈 곳 찾아왔는데 옆으로 가라고 하시니까 당황스럽다. 바깥 자리 앉으려고 여기 온 거다. 딴 데는 바깥 자리가 다 차 있어서. 자리 앉은 지 18분, 메뉴 나온 지 14분. 이게 오래냐"며 황당해했다.

이어 "사실 제가 이런 거 때문에 관광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분위기는 좋다"며 애써 당혹감을 감췄다.

[뉴시스]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 갈무리)
[뉴시스] (유튜브 채널 '김술포차' 갈무리)
식당 측은 A씨 외 다른 테이블 손님과도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손님 4명이 오징어 2만원어치에 오징어 라면을 시키자 남는 게 없다며 해당 손님들을 받지 않았는데 이 과정에서 "앞치마 달라, 물티슈 달라 뭐, 종이컵, 젓가락, 고추장, 야채랑"이라며 손님들에 대한 불만을 토했다.

이에 A씨는 "이게 맞는지 모르겠다. 친절함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관광지인 것 같다"며 "다른 손님에게까지 다 들릴 정도로 크게 얘기하시는 건 못 드시고 나간 분들도, 저에게도 불편한 경험"이라고 털어놨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기분이 더럽다. 돈에 환장했나", "저럴 거면 손님 받지를 말던가. 불쾌하다", "아무리 관광지여도 저렇게 심한 곳은 처음 본다", "장사의 기본 마인드가 안 돼 있다", "나도 같은 곳 방문했었는데 주문 누락돼서 한참 기다렸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더라" 등 분노했다.

한편 지난달 여수시는 손님에게 면박을 준 여수 식당이 논란되자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식당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실시하고 과태료 50만원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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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나온지 2분 만에 "빨리 잡쒀!'…속초 식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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