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구속 유지…법원, 적부심 기각

기사등록 2025/08/08 20:06:56

최종수정 2025/08/08 20:22:52

'형량 청탁' 범죄 소명·증거인멸 우려 등 다퉈

도이치 주가조작서 김 여사 계좌관리인 지목

삼부토건 주가조작·임성근 등 구명로비 연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건희 전 여사의 최측근이자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5.08.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건희 전 여사의 최측근이자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2025.08.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김건희 여사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고 다퉜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곽정한·강희석·조은아)는 8일 오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 전 대표의 구속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했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지난 2009~2010년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작전 당시 주포로 알려진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하며 금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런 혐의가 구속된 이씨의 허위 진술을 토대로 구성됐다는 입장이나 법원은 지난 5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전 대표에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전 대표는 영장 발부 다음날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며 다퉜지만 재판부는 특검의 손을 들어줬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전 대표의 출국이 이미 금지되는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형량 청탁' 사건이 특검법의 수사 대상인지도 이날 쟁점이 됐는데, 특검과 이 전 대표 양측 모두 의견서를 냈다.

특검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주가조작 등 의혹 사건에서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찾는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로 지목됐고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됐다. 앞서 이 사건 1심 재판부는 지난 2010~2012년 김 여사의 계좌 3개를 이 전 대표 또는 같은 회사 임원 민모씨가 운용하며 시세조종을 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 전 대표 등을 비롯한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사건'의 핵심 당사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추진하는 해병대 출신 인사들의 단체 대화방에도 참여했던 인물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5~6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시세조종이 실행된 것으로 지목된 시기에 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 수사에서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다가 빠졌다는 '구명로비 의혹'에서도 이 전 대표가 김 여사 등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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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구속 유지…법원, 적부심 기각

기사등록 2025/08/08 20:06:56 최초수정 2025/08/08 2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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