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 발견돼 증거로 활용
김건희 '증거 인멸' 우려 입증에 결정적 역할 평가돼
법조계 "계속 부인하면서 증거조사 최대한 늦출 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08.12.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8944_web.jpg?rnd=20250812172952)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서희건설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해외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졌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자수서를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22년 6월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김 여사. 2025.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김건희 여사는 특별검사팀의 조사에서 여러 물증과 증언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했고 그 결과 구속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후 특검 조사에서도 자백을 내놓거나 진술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관측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가 해외 순방길에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 등을 서희건설에서 확보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제출했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것으로 같은 해부터 재산신고 누락 논란이 제기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같은 해 8월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국회에 해명했는데 김 여사는 올해 5월 검찰에 '모조품'이라고 했다. 또 특검에서는 홍콩에서 20년 전 산 가품이고 모친에게 선물로 줬다가 빌려 쓰고 돌려줬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특검은 전날 서희건설로부터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해당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교부했고 이후 돌려 받아 보관했다는 자수서를 제출 받았다.
특검은 진품이 논란이 불거진 2022년 9월에 부랴부랴 서희건설에 돌려 줬고, 수사에 대비해 모조품을 만들어 김 여사 오빠 진우씨 인척 집에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후 특검 조사에서도 자백을 내놓거나 진술을 바꿀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법조계의 관측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가 해외 순방길에 착용했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진품 등을 서희건설에서 확보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제출했다.
이 목걸이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착용한 것으로 같은 해부터 재산신고 누락 논란이 제기됐다.
당초 대통령실은 같은 해 8월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리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고 국회에 해명했는데 김 여사는 올해 5월 검찰에 '모조품'이라고 했다. 또 특검에서는 홍콩에서 20년 전 산 가품이고 모친에게 선물로 줬다가 빌려 쓰고 돌려줬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특검은 전날 서희건설로부터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 해당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교부했고 이후 돌려 받아 보관했다는 자수서를 제출 받았다.
특검은 진품이 논란이 불거진 2022년 9월에 부랴부랴 서희건설에 돌려 줬고, 수사에 대비해 모조품을 만들어 김 여사 오빠 진우씨 인척 집에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8.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20928609_web.jpg?rnd=20250812152154)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전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08.13. [email protected]
특검은 전날 구속 심문 법정에서 목걸이의 진품과 가품을 깜짝 제시했고 김 여사 측은 '별건 수사'라고 반발했지만 법원을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런 '나토 순방 목걸이' 외에도 김 여사의 진술은 증거 인멸의 우려를 입증하는 특검의 근거로 활용됐다.
김 여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전달했다는 6000만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 등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전씨는 잃어버렸다는 '배달 사고'를 주장해 왔는데 특검은 사실과 다르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공천개입 의혹은 여당의 공천이 대통령의 직무에 포함되지 않아 혐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은 김 여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 사무실로 소환해 서울남부구치소 구속 후 첫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런 '나토 순방 목걸이' 외에도 김 여사의 진술은 증거 인멸의 우려를 입증하는 특검의 근거로 활용됐다.
김 여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전달했다는 6000만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 등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전씨는 잃어버렸다는 '배달 사고'를 주장해 왔는데 특검은 사실과 다르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공천개입 의혹은 여당의 공천이 대통령의 직무에 포함되지 않아 혐의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은 김 여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 사무실로 소환해 서울남부구치소 구속 후 첫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등 혐의로 특검의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구속됐다. 김 여사가 수용된 남부구치소의 독방 크기는 2평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 기소될 경우 최장 6개월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3/NISI20250813_0001917382_web.jpg?rnd=20250813140709)
[서울=뉴시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등 혐의로 특검의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구속됐다. 김 여사가 수용된 남부구치소의 독방 크기는 2평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 기소될 경우 최장 6개월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수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태도를 바꿔 자백을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한다. 이럴 경우 예상 못한 '관련 범죄' 등 특검이 인지한 사건 등으로 수사 범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지난 6일 특검에 공개 출석했을 때 취재진 앞에 그가 밝힌 입장은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였다.
겉보기엔 사과로 보이나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아무런 지위나 영향력도 없다는 계산된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변호인들과 이미 사전에 전략을 짠 만큼, 이미 구속과 기소를 염두에 두고 보석으로 석방될 수 있도록 나름의 지연 전략을 구상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구속 만기까지는 증거 조사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넘치는 증거들을 부인하면서 보석을 노리는 게 일반적인 수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지난 6일 특검에 공개 출석했을 때 취재진 앞에 그가 밝힌 입장은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였다.
겉보기엔 사과로 보이나 영부인의 지위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아무런 지위나 영향력도 없다는 계산된 책임 회피성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처럼 변호인들과 이미 사전에 전략을 짠 만큼, 이미 구속과 기소를 염두에 두고 보석으로 석방될 수 있도록 나름의 지연 전략을 구상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구속 만기까지는 증거 조사 기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넘치는 증거들을 부인하면서 보석을 노리는 게 일반적인 수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