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사면·복권에 '조국 대표 체제' 준비
조국, 11월 전당대회 출마 전망…지선·재보궐 출마 '주목'
호남 지역 중심으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경쟁 구도 될 수도
민주·조국혁신당 합당론도 나와…여권 내부 술렁이는 분위기
![[의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2.16.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16/NISI20241216_0020632014_web.jpg?rnd=20241216104342)
[의왕=뉴시스] 홍효식 기자 = 자녀 입시비리 혐의 등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되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고 있다. 2024.1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창환 한재혁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석방되면서 여권이 출렁거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당대표 복귀를 염두에 둔 당 지도체제 변경에 착수했고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양당간 합당이 거론되고 있다. 조 전 대표가 차기 지방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범여권 진영 내부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도 있다.
조 전 대표의 첫 공식 행보는 복당 신청서 제출이 될 전망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자녀 입시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가 대법원에서 유죄로 확정되면서 피선거권이 제한되자 탈당했다.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의 복귀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현 최고위원 전원의 임기를 단축하고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정기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다음해 7월까지인 최고위원 임기 단축은 사실상 조 전 대표 체제 복귀를 위한 정지작업이다 .
조국혁신당은 14일 최고위원 임기 단축과 정기 전당대회 개최 추인을 위한 전당원투표 준비를 위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을 의결했다. 전당원투표에서 안건이 추인되는 대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구성될 예정이다. 전당대회 시점은 11월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조국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뉴시스에 "조 전 대표는 당분간 가족과 지인 등을 비공개로 만날 것"이라면서 "(공개 활동 시작은) 복당 신청서 제출 무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10월말~11초 정도로 예상한다"며 "(조 전 대표 출마는) 예상하는 대로 될 것"이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또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거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이 조 전 대표 복귀 이후 침체된 당을 정비해 지방선거에 뛰어든다면 현 맹주인 민주당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조국혁신당은 호남을 독자세력화를 위한 교두보로 보고 집중 공략해왔다. 지난 총선에서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 비례대표선거에서 민주당 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또 4월2일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창당 후 첫 지방자지단체장을 배출하며 '민주당 대안 세력'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조 전 대표의 정치 복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내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4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생각과 목표가 같으면 왜 다른 집에서 살아야 되느냐. 한집에서 살아야 한다"며 "한집에서 살면 지방선거 승리할 수 있고 총선 승리할 수 있고 정권 재창출할 수 있는데 왜 분리해서 사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일원인 김영진 의원도 같은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양당 합당에 대해 "조 전 대표가 나와서 조국혁신당의 방향에 대해서 내부 정리되는 과정이 우선"이라면서도 "민주당도 생각이 있는 부분이라서 중장기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공식적인 합당 논의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윤재관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4일 민주당과 합당 주장에 대해 "개별 의원들의 개인적 의견에 대해 저희들이 하나하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며 "개인적 의견 표출로 이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호남 지역 민주당 한 의원도 뉴시스에 "양당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의사를 교환하는 수준"이라면서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합당을 논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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