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빼앗긴 빛 되찾아…올해 빛의 혁명은 감격의 순간"
남북 관계 관련 '평화' 거듭 강조…"평화, 안전한 일상의 기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5.08.15.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20934170_web.jpg?rnd=2025081511392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참석자들과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광복과 12·3 계엄 해제를 '빛의 혁명'에 비유하며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화관에서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는 주제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24분 가량 5900자에 이르는 경축사를 읽으며 '빛'을 모두 19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 첫 문장을 "80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다"로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삼천리 방방곡곡을 감격으로 환하게 밝힌 그 빛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다"며 "우리의 굴곡진 역사는 '빛의 혁명'에 이르는 지난한 과정이었다"고 했다.
3·1 운동과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그리고 12·3 계엄해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이르는 과정을 모두 '빛의 혁명'으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빛의 혁명은 일찍이 타고르가 노래한 '동방의 등불'이 오색 찬란한 응원봉 불빛으로 빛나는 감격의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둠이 있기에 빛의 소중함을 알았고, 빛이 있기에 어둠에 맞설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광복으로 찾은 빛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도록, 독재와 내란으로부터 지켜낸 빛이 다시는 꺼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내자"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야말로 빛의 혁명의 진정한 완성이며,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화답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평화와 미래는 각각 12회, 11회 언급했다. 특히 남북 간 신뢰 회복 의지를 담은 대북 메시지를 내면서 '평화'를 거듭 강조했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면서 '미래'를 많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해 "평화는 안전한 일상의 기본이고, 민주주의의 토대이며, 경제 발전의 필수 조건"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냐"고 했다.
또 한일 관계에 대해선 올해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들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며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원칙으로 셔틀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일본과 미래지향적인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신뢰(8회)', '대화(6회)', '혁명(6회)', '국민주권(5회)', '민주주의(4회)', '공동체(4회)' 등을 많이 언급했다. '자유'는 두 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 낭독에 앞서 광복절 독립유공자 다섯 명을 직접 포상했다. 행사 말미에는 김혜경 여사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만세 삼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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