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당협협의회 출범…특검 당사 압색 규탄
"李 대통령, 거짓 통합 쇼에 야당 말살 탄압"
국힘, 18일 경내 비상대기 및 당사 의총 개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8.15.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20934306_web.jpg?rnd=20250815142617)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5일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 "독재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원내외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중앙당사가 털린 건 우리 당이 처음"이라며 "특검이 중앙당사에 와서 500만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 범죄 혐의를 특정하지도 않은 영장을 청구하고, 그 영장을 발부해 준 법원은 뭐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특정 종교단체 교인들이 우리 당에 얼마나 가입해 있는지 우리 당원 500만명과 대조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압수수색 영장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라며 "제가 검사 생활을 24년 하면서도 이런 영장은 청구한 적도, 발부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은 "중앙당사가 털린다고 해서 가슴이 떨리더라. 정당 역사상 이런 적이 없다"라며 "우리 당을 완전히 해체하고 내란 공범으로 몰려는 수순이다. 집권여당의 무도한 싸움에 저희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정훈 의원은 원외당협위원장들을 향해 "국민의힘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이 습관이 되고 있다"며 "지역위원장들 한 분 한 분께서 다시 성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왜 우리 보수가 대한민국을 다시 이끌어야 하는지 설득하는 과정이 없으면 저희는 처참한 꼴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무기한 농성을 진행 중인 김문수 당 대표 후보도 이날 출범식에 참석해 "특검이 500만 당원 명부를 가져가려 하는데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다.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재경 신임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장은 이날 "특검이 중앙당을 압수수색하고 당의 심장과도 같은 당원명부를 내놓으라고 한다"며 "우리의 숨통을 끊고 야당을 말살하려는 정치탄압이다. 단결된 힘으로 어떤 탄압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원외당협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당 지도부와 원외당협위원장들은 이날 출범식을 마친 뒤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비판하는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심재돈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위원장은 "특검은 그 출발부터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민주당의 특검"이라며 "정치 보복에 공권력을 동원하고 민주주의 뿌리를 흔드는 횡포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더 이상 임명자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맹종하지 말고 국민의 편에 서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이 자행하는 거짓 통합의 쇼와 야당 탄압의 현실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밝히고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주주의 파괴 특검, 당원 명부 절대 사수' '야당 탄압 정치 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헌정 파괴 야당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3일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 차원에서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당직자들과 대치를 이어간 끝에 중단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지난 14일 의원들에게 공지를 통해 "18일에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집행 시도가 예상된다"며 경내 비상대기 및 중앙당사 의원총회 개최를 공지했다.
최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절대 당원 명부 관련 자료를 특검에 내드릴 수 없다. 결사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 전원 집결이나 밤샘 농성 등을 고려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그런 대응은 없지만, 18일 상황을 보면 그렇게라도 대응할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15.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15/NISI20250815_0020934323_web.jpg?rnd=20250815143230)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5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15. [email protected]